'보석 중의 보석', '영원한 사랑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다이아몬드의 위세가 예전 같지 않다. 미국에 이어 세계 다이아몬드 시장 2위를 차지하는 중국에서의 천연 다이아몬드 수요가 급감하면서 2년간 도매가가 40% 가까이 하락하는 등 투자 가치를 잃은 모습이다. 여기엔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저렴하지만 완전히 동일한 성분으로 구성된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랩다이아몬드)의 영향이 크다. 랩다이아몬드가 더 이상 천연 다이아몬드의 대체재가 아닌 주얼리 시장의 판도를 뒤집은 게임체인저로서 역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진출 10년차에 접어 든 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역성장하는 등 실적이 부진한 모습이다. 조립식 가구에 대한 한국인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데다 빠른 배송력과 서비스를 갖춘 국내 경쟁업체와 비교해 뚜렷한 장점이 없다는 평가다. 올해 들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하긴 했지만, 투자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어 성장세 유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스타벅스가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구독 모델을 도입했다. 그간 여러 커피 전문점이 구독 서비스를 시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둔 사례는 드문 실정이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저가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스타벅스 구독 모델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꼈다.
롯데쇼핑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롯데온이 지난 6월에 이어 6개월 만에 2차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이에 대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롯데온은 설명했다. 2020년 설립 이래 누적 적자가 5,000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롯데온은 현재 유통 계열사의 온라인몰 이관, 상품군 구성 조정 등 강도높은 비용 효율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에는 롯데헬스케어 등 다른 계열사와 함께 롯데월드타워를 떠나 강남 공유 오피스로 사옥을 이전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온라인 유통시장이 급성장하고 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백화점업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연 매출 3조원을 조기 달성하는 등 고공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실적 부진에 매각을 추진하는 등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현대자동차가 프리미엄 전기차 전략과 대규모 투자를 동시에 추진한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 전기차 공세에 대응해 기술력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생수 산업이 '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코카콜라음료가 프리미엄 생수를 내놓으며 출사표를 던졌다. 울릉도 최초의 먹는샘물이라는 타이틀에 국내 유일의 용천수라는 차별점을 더한 제품으로 시장 판도에 균열을 내겠다는 포부다.
롯데그룹이 국내 최대 렌터카 업체 롯데렌탈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한다. 롯데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1조6,000억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또 어피너티는 올해 상반기 SK렌터카를 인수한 데 이어 롯데렌탈까지 품으며 시장 내 압도적 1위로 올라섰다.
이마트가 올해 들어 두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이마트를 비롯해 지마켓, 신세계면세점 등 신세계그룹 내 계열사들이 일제히 인적 쇄신에 한창인 가운데 정용진·유경 남매의 ‘분리 경영’이 가져올 성과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TV홈쇼핑과 방송사업자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블랙아웃’(송출 중단 사태)이 현실화했다. CJ온스타일이 일부 케이블TV 방송을 중단한 데 이어 다른 홈쇼핑 업체들도 송출수수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연쇄 방송 중단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상품을 주문하면 1~2시간 안에 배송하는 '퀵커머스(Q-Commerce)'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대형마트와 배달플랫폼 간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퀵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에 이마트에 이어 홈플러스까지 입점하면서 유통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홈플러스는 배민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 배송 역량을 강화하고, 배민은 비식품 배송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두 기업의 협력이 물류 인프라와 빠른 배송을 강점으로 성장한 쿠팡의 영향력을 견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월 구독 형태의 유료 멤버십 중도 해지를 방해하고 눈속임을 이용해 멤버십 구독료를 인상한 의혹을 받는 쿠팡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에 나섰다. 네이버, 마켓컬리 등 온라인 플랫폼도 쿠팡과 함께 중도 해지 방해 의혹으로 제재 위기에 놓였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 ‘5대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의 주가가 크게 휘청이는 모습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에 따른 고율 관세 리스크 부각과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바이오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K-푸드의 해외 수요에 대응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신공장 착공을 통해 유럽 사업을 대형화하고 사업 핵심 국가인 미국에서는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주 7일 배송(가칭 ‘매일오네’)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와 관련한 노사 간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 택배 노동자들이 주5일 근무, 4인 1조 순환제 등의 영향으로 업무 강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면서다.
글로벌 명품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루이뷔통모엣헤네시(LVMH)가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자녀들을 중심으로 경영진 재편에 돌입했다. 시장에서는 LVMH의 실적 개선 여부를 눈여겨보는 동시에 향후 펼쳐질 후계자 구도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한때 세계 정상 자리에 올랐던 한국 면세점산업이 혹한기를 맞고 있다. 국내 점유율 1위인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신라·신세계·현대면세점 등 ‘빅4’ 모두 적자의 수렁에 빠진 가운데, 신세계면세점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첫 희망퇴직 단행에 나섰다.
배달 앱 수수료 문제를 놓고 4개월간 공회전을 이어갔던 배달 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차등 배달 수수료안으로 극적인 합의를 이뤘다. 다만 협의체에 참가한 입점업체 단체 4곳 중 2곳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협의체는 이번 '권고 합의안'을 상생의 출발점으로 보고 배달 플랫폼사와 입점업체 간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면세점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3분기 국내 면세점 대부분이 적자를 면치 못한 가운데 인천공항 임대료 인상까지 겹치며 사면초가에 놓인 것이다. 면세 업계는 인력 조정과 비용 절감 등 일제히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검찰이 알고리즘을 통해 상품 랭킹을 조작한 혐의를 받는 쿠팡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 조치에 따른 것이다. 앞서 공정위는 쿠팡의 순위 조작 혐의를 포착해 과징금을 부과하고, 쿠팡을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