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0년 넘게 지켜온 ‘글로벌 D램 최강자’ 타이틀을 내려놨다. 최근 수년 사이 인공지능(AI)의 가파른 발전에 적응하지 못한 가운데, 경쟁사 SK하이닉스에 시장 1위 자리를 내주면서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상대적으로 기술적 우위에 선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D램 시장 전반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네 번째 생산 라인인 P4의 가동이 재차 연기됐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외관 공사를 마무리하고 최선단 낸드 및 D램을 양산할 예정이었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계획 초기 예상했던 시점보다 1년 이상 늦춰지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 P5 라인, 미국 텍사스 공장 등의 건설도 멈춰 있어 삼성전자 생산능력 확대 청사진에 적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에 기반을 둔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Broadcom Inc.)이 국내 셋톱박스 제조사에 자사 칩(SoC)만 쓰도록 요구한 혐의에 대해 동의의결 절차에 돌입했다. 앞서 브로드컴은 잘못된 행위를 중단하고, 국내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한 130억원 상당의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체 시정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Mauro Porcini)를 디자인 총괄 사장에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1969년 창립 이래 외국인 디자이너를 주요 임원으로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디자인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전 세계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몰고 온 챗GPT의 개발사 오픈AI가 올해 20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3배를 넘는 수준으로, 유료 구독 모델의 가입자 확대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적자 탈출은 여전히 요원한 실정으로, 시장은 오픈AI의 가격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에 25%의 ‘세컨더리 관세(제3국 관세)’를 예고하면서 최대 구매자인 중국 업체들이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가격 이점을 앞세워 중국으로의 원유 수출을 꾸준히 확대해 왔던 베네수엘라는 판매처를 찾지 못할 경우, 막대한 타격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애플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플러스(+)’를 운영하며 해마다 1조원을 웃도는 손실을 떠안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수익성 개선은 OTT 업계 전반에 주어진 과제로, 애플TV+는 제작 비용을 축소하고 이용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등 새로운 경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가 대규모 투자를 위해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한화에어로는 이를 통해 해외 지상방산, 조선해양, 해양방산 거점을 확보하는 데서 한 걸음 나아가 글로벌 우주·방산 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금융당국은 한화에어로의 자금 조달 계획에 긍정적 반응을 내보였지만, 시장은 미지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한화그룹이 항공우주와 방위산업을 양대 신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외연 확장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그 첫 단계는 전략실 재구성과 인재 영입이다. 특히 최근 외부에서 영입 중인 인물들은 신사업 투자와 전략 컨설팅 등에 특화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합병(M&A)의 포석을 깔고 있다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 기업인 비야디(BYD)가 단 5분 충전으로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초고속 배터리와 충전소를 공개했다. 시장에서는 BYD가 오랜 시간 유지해 오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을 넘어 기술 혁신으로 승부하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북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1조원대 규모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미국과 영국에 이은 세계 3위에 해당하는 보유량으로, 시장은 북한이 지속적인 해킹으로 이 같은 가상자산을 축적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최근에는 북한의 대규모 해킹 공격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돼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다단계 금융사기(폰지사기) 의혹에 휩싸였던 가상자산 플랫폼 퀀트바인(QuantVine)이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돌연 종적을 감췄다. 과거 퀀트바인으로 수익을 올렸다는 인증 게시물이나 동영상 또한 대부분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퀀트바인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원금과 수익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약속으로 투자자들을 유인했지만, 현재는 출금이 모두 막힌 상태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미국 정부의 전략비축 자산 지정과 관련한 정보 유출 및 부당 이익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거래소에서 관련 정책 발표 전후 대규모 매각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배후로 지목된 것이다. 전략자산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10% 넘게 치솟았던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는 상승분을 거의 반납한 상태다.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 신청이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중은행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는 모습이다. 디지털전환 효율화, 신사업 확대 등을 위해 컨소시엄 합류를 추진하는 등 인터넷은행과 적극적으로 손을 맞잡겠단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시중은행의 탄탄한 자본력을 등에 업은 컨소시엄이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전망이 일치했다.

전자제품 유통 업체 롯데하이마트가 재무건전성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저금리 차입으로 부채 구조를 재편하고, 자산 유동화를 통해 금융비용을 절감한다는 구상이다. 주력 사업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하는 가운데 비용 부담을 낮춰 투자자를 비롯한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지주회사 일본 세븐앤아이홀딩스가 9년 만에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가운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수장 체제를 택했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한 만큼 오는 5월로 예정된 주주총회 전까지 분위기 반전에 만전을 기울인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급성장을 기록한 국내 골프웨어 시장이 빠르게 위축하고 있다. 시장 성장을 부추겼던 2·30대 청년층 소비자들이 골프에 흥미를 잃고 시장을 이탈하자, 대부분 브랜드가 실적 악화에 직면한 모습이다. 고물가로 소비 심리까지 얼어붙으며 올해도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엔비디아의 최신형 그래픽카드 ‘RTX 50’ 시리즈가 출시 이후 한 달이 훌쩍 지났음에도 품귀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업계는 해당 모델의 공급량이 한정적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으나, 가뜩이나 부족한 물량을 중국에서 되팔려는 일부 비양심 소비자가 시장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 또한 거세지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형 유통업체와 온라인으로 옮겨간 문구 시장의 소비자들이 좀처럼 동네 문방구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통상 설 연휴부터 3월 초 입학·개학 시즌까지 사람들로 북적이던 국내 최대 문구시장 창신동 일대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내놓은 대책들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문을 닫는 문구점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상대로 400억원 규모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웨이브가 10년이 넘는 기간 저작물을 사용하면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티빙과의 합병을 목전에 둔 웨이브가 이번 갈등을 무사히 봉합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