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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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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범람의 시대를 함께 헤쳐 나갈 동반자로서 꼭 필요한 정보, 거짓 없는 정보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을 사는 모든 분을 응원합니다.
기술 고도화를 이루지 못하고 정체된 산업 구조가 한국 경제 전반에 위기를 몰고 왔다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이와 같은 비판적 해석을 뒷받침하는 수치가 속속 발표돼 눈길을 끈다. 국내 양대 전자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거뒀으며, 석유화학 업계는 잇따른 공장 가동 중단에 이어 매각까지 검토하고 나서는 분위기다.
최근 몇 년간 생산시설 확대에 열을 올리던 국내 배터리·소재 기업들이 일제히 속도 조절에 나섰다. 건설 중인 공장의 가동 시점을 조절하는 등 비용 절감으로 무게 추를 옮기면서다. 전방 사업인 전기차 업계가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주춤하며 늘어난 생산 능력을 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진 모습이다. ‘무한 경쟁’을 선언하며 최대의 노동력을 투입하고 있는 중국과는 대비된 행보다.
전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60%가 넘는 점유율을 자랑하는 TSMC에 위기가 감지됐다.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등 주요 고객사들이 대거 이탈할 조짐을 보이면서다. TSMC가 2나노 공정에서 가격을 대폭 인상한 것이 그 배경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그간 시장 2위를 지켜 오던 삼성전자에는 절호의 기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대형 고객사 유치를 위해 2나노 공정 수율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미용 의료기기 전문 업체 아스테라시스가 수요예측을 앞둔 가운데, 기업가치 산정과 관련해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이 17억원 수준에 불과했는데도 4분기 순이익이 47억원에 달할 것이란 가정을 내놓으면서다. 시장에서는 2023년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이 된 파두의 사례를 떠올리며 경계하는 분위기다.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알리바바가 오프라인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달 백화점 사업부를 매각한 데 이어 이번에는 대형마트 체인 RT마트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알리바바는 이들 사업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소매판매 시장이 온라인에 집중된 만큼 성장이 둔화한 오프라인 사업은 과감히 접고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내 영향력 강화에 나선다. 이들 두 회사는 각각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합작법인 자회사로 편입해 독립 운영할 계획이며,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물류 기업인 CJ대한통운과도 손을 잡았다. 업계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미국 방문 직후 알리바바와의 협력 발표가 나온 배경에 주목하는 동시에 지마켓·알리바바에 물류기업 CJ대한통운까지 합쳐진 상품·물류 ‘원팀’이 발휘할 시너지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일본 최대 완성차 업체 도요타가 중국 상하이에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나섰다. 현지 합작 파트너사 없이 100% 단독 출자 형태로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요타의 이번 렉서스 상하이 공장 건설 계획이 인가되면, 중국에 진출한 외국 완성차 업체 가운데 테슬라에 이은 두 번째 단독 출자 공장이 된다.
10년 넘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3강 독점 체제가 이어져 온 글로벌 D램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저가 D램을 앞세워 시장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이 생산량까지 크게 늘리며 굳건했던 3강 체제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선 10여 년 전 삼성전자가 주도한 D램 시장의 ‘치킨게임’이 다시 한번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 업체들의 성장을 견제하기보다는 각자의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이 국가안보를 전면에 내세우며 중국을 비롯한 적성국 자본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나섰다. 정부의 행정명령만으로는 외국 자본의 자국 시장 잠식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기술 산업이 신냉전 체제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 가운데 미국은 일본과, 중국은 러시아와 손을 맞잡으며 경쟁 구도를 선명히 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로봇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자체 설립한 로봇공학 연구소에 배치할 전문 인력 영입에 팔을 걷어붙이면서다. 이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비슷한 행보로, BYD는 관련 분야에서 이미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차에 이어 로봇까지 중국 기업들이 산업을 선도할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모습이다.
성장 둔화에 직면한 유료방송 시장에서 콘텐츠 사용료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콘텐츠의 가치가 과소평가됐다는 CJ ENM과 LG유플러스 등 IPTV 업계의 갈등이 주원인이다. 이달 초 CJ온스타일의 일부 케이블TV 송출을 중단한 CJ ENM은 또 한 번 유료방송 업계와의 마찰을 빚게 되면서 레거시 미디어에 의존했던 기존 사업 구조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3%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요 둔화 또는 수요가 일시적으로 정체되는 ‘캐즘’ 우려를 딛고 시장이 성장을 거듭 중인 배경으로는 중국 업체들의 분전이 꼽힌다. 세계 최대 시장을 안방으로 둔 중국 업체들의 약진에 테슬라를 비롯한 ‘전통 강자’ 들도 저가 모델을 앞세워 대응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첫 확장현실(eXtended Reality·XR) 헤드셋 디바이스 ‘프로젝트 무한(Moohan)’을 내년 출시한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출시 시점보다 약 1년 늦춰진 것으로, 한동안 주춤하던 XR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메타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XR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기술력 향상과 콘텐츠 확장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최대 렌터카 업체 롯데렌탈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롯데렌탈의 기업 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금 회수를 위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다만 일각에선 그간 롯데렌탈의 주가가 저평가된 데 따른 효과일 뿐이라는 풀이가 나오기도 했다.
롯데그룹이 국내 최대 렌터카 업체 롯데렌탈을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한다. 롯데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1조6,000억원 상당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또 어피너티는 올해 상반기 SK렌터카를 인수한 데 이어 롯데렌탈까지 품으며 시장 내 압도적 1위로 올라섰다.
스페이스X의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의 내년 상반기 국내 론칭이 가시화하면서 우리 통신 시장에 미칠 영향력에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스타링크의 서비스 타깃이 한정적인 만큼 시장 판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향후 서비스 확대가 예상돼 그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단 조언이 나온다. 글로벌 통신 시장 역시 지상 인프라 중심에서 우주 인프라와의 융합으로 진화하는 양상이다.
롯데케미칼의 유동성 위기설이 갈수록 그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이번에는 건축자재 사업부 매각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회사는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화학 분야를 제외한 비핵심 사업을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시장에서는 롯데케미칼이 특정 사업부 매각과는 무관하게 지금까지처럼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1년 가까이 지지부진하던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양사의 모기업인 SK스퀘어와 CJ ENM이 웨이브에 2,5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다. 티빙과 웨이브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통합 K-OTT를 출범해 국내 미디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의 도약을 노렸던 아이에이치큐(IHQ)가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심사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회계감사인의 의견 거절 및 거래 정지 후 약 1년 7개월 만의 일이다. 그간 세 차례의 무상감자를 통해 경영 지표 일부를 개선했지만, 시장에서는 IHQ의 상장 폐지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 설비투자 전략을 신규 장비 반입에서 기존 장비 업그레이드로 변경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결정으로, 내년 반도체 시장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