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사·정유사 입장 제각각
사업 재편은커녕 입장차만 확인
업황 회복 때 주도권 뺏길 우려 가중
LG화학 여수 공장 전경/사진=LG화학
중국·중동발 공급과잉의 직격탄을 맞은 석유화학업계가 연말까지 구체적 사업재편 계획을 내기로 협약을 맺은 지 한 달이 다 돼가지만 뚜렷한 가닥을 잡지 못한 채 논의가 공전하고 있다.
포스코, 일본제철 지분 매각해 2,378억원 마련
일본제철도 지난해 포스코 지분 팔아
한일 철강업체 지분 동맹 종료 전망
서울 삼성동 포스코 사옥/사진=포스코
포스코홀딩스가 반세기를 이어온 일본제철과의 '철의 동맹'에 마침표를 찍는다. 한국 철강 산업의 초석을 다진 양사 간 역사적 협력이 지분 정리를 통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것이다.
지구상 마지막 남은 바닷길 '북극항로'
기존 항로 대비 절반 이상 시간 단축
지정학적 안전성 등도 장점
탐험의 영역이던 북극 길이 선진국이 탐내는 ‘얼음 실크로드’로 변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을 잇는 초고속 북극항로가 세계 최초로 열리면서다. 북극항로의 최고 장점은 종전 항로에 비해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운항 거리가 크게 줄어든다는 점이다.
본체는 적자 자회사는 둔화, 기초체력 소진
자회사 지분 유동화로 최대 3조 현금 확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2.2~3.7%가 대상
LG화학이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지분을 담보로 최대 3조원 규모의 주가수익스와프(PRS) 발행을 추진한다. 주력인 석유화학 업황 침체 속에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최저한세를 피하기 위한 지분율 조정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모듈러 주택 시범사업 추진 및 제도정비
신속한 주택 공급·산재 감축 가능
기업들, 모듈러 주택 기술·사업 확대 가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세종시에 준공한 모듈러 주택/사진=LH
정부가 신속한 주택 공급을 위해 ‘모듈러 주택’을 활성화한다. 내년 매입임대주택을 모듈러 주택으로 공급하고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를 정비할 예정이다.
한국의 수출효자였던 석유화학
글로벌 공급과잉 등에 내리막길
'물음표' 붙는 수직 계열화
한국 제조업의 대들보인 석유화학 산업이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중국이 석유화학 설비를 증설하고, 자국 내에서 싼값에 제품을 자급하기 시작하면서다. 우리 경쟁력의 근간이던 저원가 시대는 끝났고, 중국발 과잉 공급은 멈출 기미가 없다.
LG화학,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시행
롯데케미칼은 각지 설비 구조조정에 '속도'
석유화학 구조조정 선두 주자 日, 어떻게 성공했나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 인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공급 과잉·경기 침체로 인해 석유화학 업황이 눈에 띄게 악화한 가운데, 정부의 요구하에 업계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하는 양상이다.
10대 석화기업 단기 차입금만 5.3兆
투심 악화에 차환 어렵고 신규대출도 사실상 중단
전문가들 "근본적 한계 상황 내몰려"
국내 10대 석유화학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기업어음(CP) 가운데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만 5조원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이 닻을 올린 가운데 회사채, CP 등 시장성 차입금 상환이 최대 난제로 급부상한 보양새다.
기업 자율에 맡긴 구조조정
정부 "통폐합 방안 마련해 와라"
업계 "기업에 떠넘기는 미봉책" 비판
정부가 고사 위기에 몰린 국내 석유화학 산업을 살리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중국발(發) 공급과잉으로 경쟁력을 잃은 나프타분해시설(NCC)을 25%까지 줄이고,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제품 전환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기대했던 빅딜 방안은 나오지 않고, 기업들의 뼈를 깎는 쇄신 노력만 강조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9일부로 채굴 허가 만료, 10일부터 가동 멈춰
"단기간 내 재개 계획 없어" 생산 공백 가능성
'내권식 경쟁' 단속 나선 中 당국 뜻 반영됐나
CATL 본사 전경/사진=CATL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중국 장시성에서 운영 중인 대형 리튬 광산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부도 위기 속 자금 지원 정면충돌
한화 “자금 투입해 디폴트 막자”
DL “근본 원인부터 진단, 워크아웃 검토”
국내 3위 에틸렌 생산업체 여천NCC가 부도 위기에 몰린 가운데, 추가 자금 지원 여부를 두고 공동 대주주인 한화그룹과 DL그룹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긴급 자금을 투입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는 막자는 입장이지만, DL그룹은 추가 지원에 반대하고 있다.
美 원전 시장에 줄줄이 뛰어드는 주요국들
트럼프 행정부, '원전 부활'에 총력 기울여
"韓 원전 수출 모델 한계 명확" 일각선 우려도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 '팀 코리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원전 르네상스’ 계획에 편승한다. 미국이 원전 용량 확대를 공언한 가운데, 시의적절하게 현지 시장에 진출해 원전 건설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SMR에 전 세계 공공·민간 자금 150억 달러 투입
초기 비용 높고 가성비 낮아 상업화에 한계 노출
2030년 이후에나 상업화 가능성 검증 가능할 듯
소형 모듈 원자로(SMR)의 작동 원리를 설명한 단면도/사진=웨스팅하우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원전 강국들이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SMR) 경쟁력 확보에 나서면서 전
현대차·기아, 美 현지 재고 바닥
가격 조정 불가피하지만 인상 주저
토요타-혼다도 점유율 지키기 안간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월 26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 참석해 아이오닉 5 차량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현대차가 미국의 고율 관세로 올해 영
日, 1조 엔 투자해 국립 조선소 신설한다
선박 제작 기술·노하우 건재, 생태계는 녹슬어
전략적 제휴·현지 거점 확보 등에 속도 내는 韓 조선사들
일본 정부가 조선업 부활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국립 조선소를 신설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미국의 유지·정비·보수(MRO) 수요를 전면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美, 2020~2024년 전 세계 무기 수출 43% 점유
정부 지원 발판 삼아 러시아 완전히 꺾은 프랑스
'폴란드 특수'에 반짝 성장한 韓 방산, 향후 과제는
세계 무기 시장의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세계 안보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국 방산업계의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하는 양상이다.
로봇·첨단설비 갖춰 내년부터 가동
전기차 年 150만대분 배터리 생산
中공세에 쪼그라든 K배터리 점유율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2010년대 중반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의 텃밭이었던 유럽 배터리 시장이 하나둘 중국 손에 넘어가고 있다. 막대한 정부 보조금으로 체력을 쌓은 중국 기업들이 중국에 이은 ‘넘버2’ 배터리 시장인 유럽 총공격에 나서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