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은행을 비롯한 금융사의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국제결제은행(BIS) 자본 규제를 손본다. 미국 상호관세 조치로 국내 기업 충격이 커지면서 원활한 자금 공급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자기자본 관리에 매여 있는 은행들로선 위험가중자산(RWA) 비율을 높이는 기업 여신 업무를 꺼릴 수 있어서다. 하지만 업계 반응은 미온적이다. 벤처기업들의 기업가치가 뚜렷이 상승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책적 유인만으로 자금이 움직이기에는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국법인 설립 이후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샤오미가 오프라인 판로 확보가 여의치 않자, 알뜰폰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한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무기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하지만 통신사 중심의 단말기 판매가 대세인 한국에서 알뜰폰 판매망 만으로는 활로를 찾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베트남과 중국 등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요 스마트폰 생산국을 대상으로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고,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중국산 아이폰에 관세를 면제할 경우 가까스로 1위 자리를 고수 중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내 입지가 위협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픈AI의 챗GPT가 ‘지브리 스타일’ 열풍을 타고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 이용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20만 명을 넘기며, AI 이미지 생성 기술이 대중의 새로운 놀이터로 자리잡고 있는 양상이다. 다만 일각에선 저작권 침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중국의 정보통신(IT) ·자동차 기업들이 ‘자율주행 대중화’를 외치며 기술 개발과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인간 운전자를 완전히 대체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비등하다. 당장 바이두의 자율주행 택시 ‘뤄보콰이파오’와 택시업계 간 밥그릇 분쟁만 봐도 전국 확대 단계로 나아가기엔 시장 수용도가 떨어지는 형국이다. 여기에 기술 한계와 법적 근거가 미비한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4·5위 회사인 대만 UMC와 미국 글로벌파운드리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두 기업의 주력 사업인 구형(레거시)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 SMIC와 화홍반도체가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끌어올리자, 합병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가 내년 가동을 앞둔 5㎚(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의 성공적인 양산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규제로 TSMC와 삼성전자의 첨단 공정을 활용하지 못하자, 자국 기업인 SMIC가 5㎚ 공정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장비 개발 등 협력에 고삐를 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년 전 바이오 열풍을 타고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기술특례 상장사들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매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 연간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상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그룹 계열사들이 수년 간 입주해 있던 서울 종로구의 고급 오피스 빌딩인 그랑서울에서 속속 철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비용 절감 방침에 따라 비싼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가 광고모델 시장이 새롭게 열렸다.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모델을 재선정하려는 업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모델 선정 기준도 예전과 바뀌었다. 높은 모델료를 지불해야 하는 톱스타급 모델을 선정하기보다는 몸값이 좀 낮더라도 소비자의 호의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광고모델을 원하는 광고주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국내 전선업계 1, 2위인 LS전선과 대한전선의 특허침해 소송 2심에서 LS전선이 승소했다.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LS전선이 승소하며 특허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이번 소송은 양사 간 지속적인 법적 분쟁의 일환으로, LS전선과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 노하우 유출 의혹을 두고도 맞서고 있다. 대한전선이 LS전선이 독점해 온 해저케이블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형세다.

대표적 과일 주스 브랜드인 트로피카나(Tropicana)가 재정난에 봉착했다. 수십 년 동안 미국에서 ‘아침 식사의 필수 요소’로 여겨졌던 오렌지 주스의 인기가 점점 시들고 있는 데다, 자연 재해로 인해 오렌지 생산량도 급감하고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제재 강화 가능성이 한국 반도체 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부터 중국산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이며, 삼성전자도 곧 이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와 삼성의 선택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의 축소판으로 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기업의 기술 선택 문제지만, 실질적으로는 기술 자주성, 공급망 안보, 지정학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주말 사이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사고가 발생한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5조원이 넘는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이 발생했다. 반복되는 가상자산 거래소 해킹은 중앙화된 거래소의 취약함을 드러낸 동시에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재 확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인도가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나 볼 법한 복지 시설을 갖춘 캠퍼스들이 인도 곳곳에 들어서는 등 인재 유치를 위한 환경 조성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닛산과 혼다의 경영 통합이 백지화된 가운데, 양사의 합병 논의 중단이 닛산의 '자만심'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닛산이 무릎 아래까지 괴사한 상태에서 혼다의 도움이 절실했음에도 경영진이 이를 슬기롭게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일본 'AI 굴기'의 선봉을 자처하고 있는 소프트뱅크그룹이 오픈AI에 2조원이 넘는 금액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의 오픈AI 총출자액은 약 3조원으로 늘어났다. 소프트뱅크가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며 AI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그만큼 재무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이 두 달만에 27% 감소했다. 머스크는 지난해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떠올랐지만 최근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테슬라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그가 운영 중인 테슬라도 중국 등에 치여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홀딩스가 70년 넘게 이어온 TV 사업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간 파나소닉은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는 TV 사업을 축소해 왔는데 아예 TV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이다. 한때 ‘가전의 왕국’으로 불렸던 일본은 한국과 중국 기업들에 안방을 내주며 쇠락해가는 양상이다.

에어부산이 기내 화재 사고를 막기 위해 보조배터리 관리 규정을 강화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화재 사고 이후 마련된 것으로, 에어부산은 보조배터리 관리 강화를 통해 기내 화재 위험을 줄이고 승객 안전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