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에게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머스크가 이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와의 단절을 선언하면서다. 머스크가 독일 주요 인사들을 향한 거침없는 언사를 내뱉은 데 이어 극우 성향의 야당 AfD를 공개 지지하고 나선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수출 통제가 압박의 수위를 높이면서 중국 기업들이 반도체와 첨단 반도체 장비를 대량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든 행정부가 임기 종료 직전까지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의 고삐를 바짝 쥐고 있는 가운데, 차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이와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최첨단 4나노(1나노=10억분의 1) 칩 양산을 시작했다. TSMC는 향후 두 개의 생산시설을 추가 구축해 미국 내 생산량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TSMC와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 중인 삼성전자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평가를 내놨다.

올해부터 강화된 유럽연합(EU)의 배출가스 규제로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조원이 넘는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모든 판매고가 배기가스를 내뿜지 않는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만큼 배출권 판매로 막대한 이득을 볼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EU의 관련 규제가 일부 개정을 앞둔 만큼 그 효과는 길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과 미국 정부가 세계 원전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원자력 수출 협력 약정(MOU)’에 공동 서명했다. 양국은 제3국으로 민간 원자력 기술을 이전하기 위한 정보 공유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수출통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미 원전 협력체계가 공고해지면서 2년 넘게 이어져 온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갈등도 머지않아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한화그룹이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태양광 소재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폴리실리콘 제조와 관련해 품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한화그룹은 약 4조원을 들여 확보한 해당 공장을 전면 폐쇄하고, 경쟁사인 OCI홀딩스에서 폴리실리콘을 납품받기로 했다. 이에 폴리실리콘부터 모듈에 이르는 태양광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던 한화그룹의 계획 또한 물거품이 됐다.

벤처캐피탈(VC) 업계의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투자시장의 한파 속에서도 일부 대형 VC는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둔 반면 중소·신생 VC들은 신규 펀드 조성에도 실패하는 등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는 전 세계적 흐름으로, 올해 역시 비슷한 전망이 제기되면서 중소형 VC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지난달에만 50만 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연간 판매량에서 경쟁사 테슬라를 바짝 추격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매출에서 테슬라를 앞지른 직후 벌어진 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재편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다만 BYD의 판매량 대부분이 중국 내수 시장에 집중된 만큼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해외 시장 내 입지 강화 또한 게을리해선 안 된다는 조언도 나온다.

채널 송출 수수료를 둘러싸고 케이블TV 사업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CJ온스타일이 이달 5일부터 중단됐던 방송 송출을 재개했다. 송출 수수료를 두고 유료방송 사업자와 홈쇼핑 업체의 갈등이 매년 되풀이되는 가운데, 정부는 관련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는 업체들에 엄중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의 모빌리티 기업 우버(Uber)를 모회사로 둔 음식 배달 서비스 플랫폼 우버이츠(Uber Eats)의 대만 배달앱 푸드판다(foodpanda) 인수 계획이 무산됐다. 대만 반독점 당국이 시장 경쟁 저하를 우려해 인수 거래를 중단하고 나서면서다. 시장에서는 유독 아시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우버와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기업 분할 위기에 놓인 구글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애플을 비롯한 통신기기 제조사와 맺은 수익 공유 계약을 완화하고, 타사 검색 엔진을 기본값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검색 엔진 사업부 강제 매각을 검토 중인 법원을 향해서는 “지나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시장에서는 구글의 자구책이 법무부가 제시한 방안과 온도 차가 너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이하 두산에너빌)가 미국 테라파워가 진행하는 첫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주기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업계에서는 두산에너빌의 기술력이 높이 평가됐다는 점에 의미를 두면서도, 사업 재편안 무산에 따른 투자 축소가 수주를 늘리는 데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스타벅스가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구독 모델을 도입했다. 그간 여러 커피 전문점이 구독 서비스를 시도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둔 사례는 드문 실정이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저가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스타벅스 구독 모델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중국발 ‘반값 메모리’ 반도체 물량 공세가 거세지는 모습이다. 미국의 견제가 한층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반도체 업계는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동시에 가격을 대폭 낮춰 물량 밀어내기 전략을 취하고 있다.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에 제동이 걸렸다. 당초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분할합병으로 1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계엄 사태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무산됐다. 이에 경영계획 재수립 및 자금조달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이 본계약을 앞두고 한차례 무산된 이후 그룹 내 효성티앤씨에 인수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양사의 합병이 무사히 완료되면 세계 2위 삼불화질소(NF3)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인수금액과 자금조달 방법으로 집중되는 모습이다.

이마트가 올해 들어 두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이마트를 비롯해 지마켓, 신세계면세점 등 신세계그룹 내 계열사들이 일제히 인적 쇄신에 한창인 가운데 정용진·유경 남매의 ‘분리 경영’이 가져올 성과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초래하고 회생 절차에 돌입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몬·위메프(티메프)가 기업 정상화를 위한 발걸음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현재 영업 재개를 위한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이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수 희망자와 매각 금액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월 구독 형태의 유료 멤버십 중도 해지를 방해하고 눈속임을 이용해 멤버십 구독료를 인상한 의혹을 받는 쿠팡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에 나섰다. 네이버, 마켓컬리 등 온라인 플랫폼도 쿠팡과 함께 중도 해지 방해 의혹으로 제재 위기에 놓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폐지를 검토 중인 전기차 세액공제가 미국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에 가격보다 큰 영향을 미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액공제 폐지 시 전기차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캘리포니아는 주정부 차원의 보조금 지원을 선언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