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파나소닉홀딩스가 70년 넘게 이어온 TV 사업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간 파나소닉은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는 TV 사업을 축소해 왔는데 아예 TV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이다. 한때 ‘가전의 왕국’으로 불렸던 일본은 한국과 중국 기업들에 안방을 내주며 쇠락해가는 양상이다.

에어부산이 기내 화재 사고를 막기 위해 보조배터리 관리 규정을 강화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화재 사고 이후 마련된 것으로, 에어부산은 보조배터리 관리 강화를 통해 기내 화재 위험을 줄이고 승객 안전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공항들이 제트유 부족 사태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슈퍼 엔저'에 해외 관광객이 몰리면서 항공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자국내 공급은 한계상황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불거진 연료난은 기존 유통구조와 안전검사 관행으로 인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챗GPT 제조사 오픈AI가 역대 최대 규모 투자 유치에 나섰다. 주요 협상 상대는 최근 대미 투자를 발표한 소프트뱅크로, 언급되는 투자 규모만 수십조원에 육박한다. 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 제품의 충격 속 두 회사가 기술 우위를 지키기 위해 동맹 체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히트펌프 기술의 도입으로 전기차의 성능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히트펌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 등을 제쳐놓고 전동화 시기 가장 중요한 기술로 손꼽은 기술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히트펌프 적용 유무와 품질이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결정에 영향을 주는 주요 판단 기준으로 올라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배달 플랫폼 1·2위인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각각 2월 말과 3월 말부터 중개수수료를 현행 9.8%에서 2.0~7.8%으로 차등 인하한다. 지난해 11월 반쪽 합의 비판 속 가까스로 상생안을 마련한 지 넉 달 만에 본격 시행하는 것이다. 다만 실효성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 커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반발에 이어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이중가격제’ 도입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앱의 자율수수료 구조가 소상공인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며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풍선효과’를 유발하는 형국이다.

'반세권'(반도체+역세권) 일대 집값이 맥을 못 추고 있다. 반도체 기업의 투자 확대로 한때 실수요와 갭투자(전세를 낀 주택 매입) 수요가 몰리면서 관련 지역 집값이 급등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 속 반도체 기업의 업황 부진, 공급 과잉 등이 맞물려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인도가 세계에서 4번째로 인공위성 우주 도킹 실험(SpaDeX)에 성공했다. 우주 도킹 기술은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사람을 달에 보내겠다는 인도의 장래 야망에 필수적인 실험으로 꼽힌다. 도킹 임무가 성공함에 따라 인도는 국제 우주 활동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를 불법 조작해 환경부로부터 수백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환경부를 상대로 낸 소송 2심에서 패소했다. 법원은 벤츠코리아가 차량 인증시험 때와 실제 주행 상태에서 배출가스 저감 시스템이 다르게 작동하도록 하는 등 교묘하게 조작했다고 판단했다.

중국 최대 PC제조사 레노버(중국명 롄샹, 聯想)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이와 함께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중동·아프리카 지역본부를 설립하고 전용 연구개발(R&D) 팀을 구성해 현지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기업 콘스텔레이션에너지(Constellation Energy)가 신재생에너지 발전회사 캘파인(Calpine)을 인수할 예정이라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딜이 성사될 경우 전력 생산 부문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거래이자, 원자력 발전 산업의 르네상스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이 미국에 제철소 건설을 위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정책 등 불확실성에 대응해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자동차용 강판을 현대차·기아 공장 등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최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불허 결정이 난 상황에서 '직접투자' 카드를 꺼낸 현대제철이 활로를 찾을지 주목된다.

‘우주굴기’를 외치며 우주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 온 중국이 미국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정부가 우주 산업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며 독자적으로 구축한 우주 산업 생태계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스페이스X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재사용 발사체 분야에서 가장 빠른 추격자로 평가받고 있다.

애플이 자사 기기에 탑재한 인공지능(AI) 비서 소프트웨어 '시리(Siri)'를 이용해 이용자 음성을 수집하고, 이를 맞춤형 광고에 활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거액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애플은 합의금 지급에 동의했으나, 개인 정보 무단 수집은 여전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하늘을 나는 택시(에어 택시) 스타트업인 볼로콥터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파산 신청을 했다. 볼로콥터는 2인승 항공택시 '볼로시티(Volocity)'를 개발해 올해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회사다.

비용 절감을 위해 ‘본국 공장 폐쇄’ 카드를 꺼냈다가 노조 파업에 부딪힌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그룹이 노사 협의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노사는 독일 공장을 폐쇄하지 않는 대신 간부급 사원의 임원을 삭감하고 인력의 30%를 줄여나가는 등 고강도 긴축에 돌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인프라 총괄’ 조직을 평택으로 이전한다. 글로벌 인프라 총괄은 에너지 관리부터 설비 투자, 유지 보수, 안전 환경 관리까지 반도체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는 조직으로, ‘반도체 생산의 심장부’로 불린다. 평택 팹(반도체 시설)은 부지 면적만 축구장 400개 크기인 289만㎡(약 87만 평)로, 전 세계 최대 수준이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생산의 무게 축을 ‘차세대 메가팹(Mega Fab)’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메시지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 움직임에 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도 반대하고 나섰다. 앙숙 관계였던 머스크 편에 서서 ‘반(反) 오픈 AI 영리법인 전환’ 공동 전선을 구축한 셈이다. 오픈AI와 실리콘밸리 주요 AI 기업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빅테크 업계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표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자동차가 프리미엄 전기차 전략과 대규모 투자를 동시에 추진한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 전기차 공세에 대응해 기술력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구글이 공개한 차세대 양자컴퓨팅 칩 '윌로우(Willow)'가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우주의 나이보다 긴 10셉틸리온년(우주 나이 138억 년의 약 72조 배)이 걸리는 연산을 단 5분 만에 처리하는 혁신적 성능을 선보이면서 컴퓨팅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 이는 1947년 최초의 트랜지스터 발명, 1971년 최초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출현에 견줄 만한 혁신적 사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