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딥테크] 폭염 환자 늘면 기존 환자 사망률까지 오르는 이유
Picture

Member for

5 months 2 weeks
Real name
김영욱
Position
연구원
Bio
[email protected]
경영학 전공에 관리자로 일했고 재무, 투자, 전략, 경제 등이 관심 분야입니다. 글로벌 전문가들의 시선을 충분히 이해하고 되새김질해 그들의 글 너머에 있는 깊은 의도까지 전달하고자 합니다.

수정

폭염 환자로 인한 병원 혼잡, 전체 환자에 악영향
수용 한계 달하면 ‘입원 거부’ 및 ‘조기 퇴원’으로
폭염 잦고 의료 시스템 취약 국가 ‘갈수록 위험’

더 이코노미(The Economy) 및 산하 전문지들의 [Deep] 섹션은 해외 유수의 금융/기술/정책 전문지들에서 전하는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았습니다. 본사인 글로벌AI협회(GIAI)에서 번역본에 대해 콘텐츠 제휴가 진행 중입니다.

기후 변화가 심해지며 폭염은 이례적인 현상이 아니라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일상이 되고 있다. 이상 고온이 열사병과 신장 손상, 심혈관계 질환 확률을 높인다는 것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폭염이 의료 시스템 자체에 부담을 줘 예방 가능한 사망을 늘리고 치료 결과를 악화시킨다는 사실은 간과돼 왔다.

사진=CEPR

폭염 환자 급증하면 ‘기존 입원 환자’까지 영향

최근 멕시코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폭염 기간 내원 환자의 급증이 병원 수용력의 한계를 불러 더위와 상관없는 환자들의 치료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의 경우 병원 시설과 의료 규정의 긴급한 개선이 없다면 폭염의 간접적 피해가 직접적 손해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면 응급실을 포함한 병원 전체가 내원 환자들로 북적이게 된다. 독감 발병이나 공해 관련 입원 급증 사례를 보면 환자 수가 수용 한계를 넘으면 병원 치료의 질이 영향을 받는다. 진료 지연이나 조기 퇴원으로 사망률이 급증하기도 한다. 폭염 영향을 그 어느 곳보다 많이 받는 멕시코 사례가 이를 뒷받침하는데 기온이 섭씨 34도를 넘는 날은 응급실 환자가 7.5% 늘고 입원은 4% 늘어난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환자가 증가하면 병원 측은 어려운 결정에 직면한다. 치료를 제한적으로 제공하거나 병상 확보를 위해 환자를 조기 퇴원시키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이다.

이렇게 폭염 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의 입원율은 줄고 조기 퇴원 환자는 늘어난다. 병원이 한계에 몰리면 증상이 안정되지 않아 퇴원 시 위험한 환자까지 내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기온 변화에 따른 응급 환자 구분
주: 기온(섭씨)(X축), 병원 수용률 및 귀가율(P%)(Y축), 병원 수용률(청색), 귀가 조치율(검정)/출처=CEPR

수용 한계 넘으면 ‘입원 거절’ 및 ‘조기 퇴원’ 증가

한계를 넘은 병원이 조기 퇴원시키거나 수용을 거부당한 환자들이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상 고온 시기 사망률은 병원 안팎에서 함께 증가하는데 병원 밖에서 더 빠르게 상승한다. 증세가 심각한데 치료가 거부되거나 귀가 조치된 환자는 그대로 죽음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기온 변화에 따른 사망률 비교(병원 내부 및 외부)
주: 기온(섭씨)(X축), 사망률(P%)(Y축), 병원 내 사망률(청색), 병원 외 사망률(검정)/출처=CEPR

그렇다면 직접적인 폭염의 영향을 받지 않은 입원 환자들도 병원 혼잡의 영향을 받을까? 연구자들이 폭염 시작 전 이미 입원해 있던 환자들의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34도 이상의 폭염이 하루 길어질 때마다 사망률이 5%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 변화의 영향에 노출되면 안 되는 암 환자들도 비슷한 패턴을 보인 것으로 판단할 때 사망률 상승의 원인은 더위가 아니라 병원 혼잡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폭염과 ‘의료 시스템 부족’ 맞물리면 “치명적”

현재까지 기후 적응과 관련한 논의는 주로 냉방이나 도시 계획, 교통 등에 치중한 반면 환자 급증으로 인한 병원 영향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병원의 대응력을 강화하는 것은 그 어떤 기후 대응 조치보다 중요해 보인다.

당국과 의료 업계는 병원 수용력과 인력을 늘리고 혼잡 관리 규정을 개선하는 데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 환자 분류 및 병원 간 공조 치료 체계를 강화하는 것도 병원 부담을 줄여 부적절한 조기 퇴원 조치를 막고 환자들에게 충분한 치료를 보장할 수 있다. 이제 폭염은 단순한 공중 보건의 문제가 아니라 의료 서비스 취약 지역의 사망률을 치솟게 하는 시스템적인 위협이다. 상황이 더 악화하기 전에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원문의 저자는 샌드라 아길라르-고메스(Sandra Aguilar-Gomez) 안데스 대학교(Universidad De Los Andes) 조교수 외 2명입니다. 영어 원문 기사는 Extreme heat, hospital crowding, and the hidden health costs of climate change | CEPR에 게재돼 있습니다.

Picture

Member for

5 months 2 weeks
Real name
김영욱
Position
연구원
Bio
[email protected]
경영학 전공에 관리자로 일했고 재무, 투자, 전략, 경제 등이 관심 분야입니다. 글로벌 전문가들의 시선을 충분히 이해하고 되새김질해 그들의 글 너머에 있는 깊은 의도까지 전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