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시장에서 쿠팡플레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과 지상파방송 3사 연합 OTT 웨이브를 가볍게 따돌리고 이젠 토종 OTT 1위 서비스인 티빙과의 격차마저 좁히고 있는 모양새다. 쿠팡플레이의 약진으로 인해 특히 눈에 띄는 건, 최근 플랫폼 트렌드가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당초 국내 플랫폼은 네이버TV, 카카오TV, 특히 인터넷 방송 플랫폼은 아프리카TV가 시장을 꽉 쥐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엔 이들 플랫폼들이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면서 티빙, 쿠팡플레이, 틱톡, 트위치 등이 대세로서 떠오르는 추세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경찰청 직원 계정으로 살인 예고 글을 올린 이가 경찰이 아닌 일반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블라인드는 '직장인 인증 커뮤니티'라는 믿음 아래 성공적인 운영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블라인드의 인증 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게 맞냐'는 의문이 떠오르면서 신뢰에 금기 가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은 "계정 사용자가 본인이 맞는지 중간 검증하는 과정이 없다 보니 이 같은 현상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라며 블라인드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익명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주로 게재되던 칼부림 예고 글이 블라인드에까지 마수를 뻗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선 블라인드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거듭 내고 있다.

웹툰 원작 콘텐츠가 글로벌 OTT 플랫폼까지 점령하며 인기를 끌면서 네이버웹툰의 성장 기대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내년 미국 상장을 위해 끊임없이 달리고 있다. 당초 콘텐츠 사업 부문이 만성적자를 이루면서 네이버웹툰의 미국 상장은 다소 불투명한 계획으로 치부돼 왔다. 그러나 최근 콘텐츠 사업 부문이 연내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지며서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증시 상장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 택시)가 24시간 운행에 들어갔다. 당초 인건비 절감, 밤 시간대 운행 등을 통한 편의성 증대 효과가 기대됐으나 각종 트러블 아래 가시밭길이 형성된 모양새다. 다만 각종 단점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무인매장처럼, 로보택시도 점차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인건비 절감에 따른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커머스 및 콘텐츠 비중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광고 의존도를 줄이고 사업을 보다 다각화하기 위함이다. 네이버는 검색, 거래, 결제, 적립까지 한 사이클 내에 가능한 '순환 구조'를 통해 커머스 사업을 확장시켰다. 콘텐츠 부문도 국내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지니고 있는 웹툰 및 그에 따른 IP 활용 등을 통해 급성장을 이루는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 미국 내 벤처투자 금액이 반토막 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VC들이 수익을 담보할 수 없는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벤처투자는 해외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1분기 스타트업 투자 금액은 8,958억원으로 전년 3조9,038억원 대비 77% 감소했다.

글로벌 OTT 기업들이 월 구독료를 앞다퉈 올리고 있다. 고객 유치를 위해 펼쳐 온 저가 정책을 종료하고 이익 창출에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다만 OTT 구독료의 증가는 콘텐츠에 대한 투자력 증가와 직접적으로 매칭되지 않는다. 높아지는 구독료와 제작비 간의 평행선이 유지되지 못할 경우 오히려 투자력이 하락할 우려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돈을 더 냈는데 정작 볼거리가 없어지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OTT 기업들의 구독료 상승 출구전략이 제대로 먹혀들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검찰이 국내 앱 개발사들로부터 수천억원의 인앱 결제 수수료를 초과징수한 혐의로 애플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애플은 계약 약관에 수수료 비율을 30%라 명시해뒀지만 실질적으로는 33%의 수수료율을 적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가가치세 납부 전 기준 금액에 30%의 수수료율을 적용해야 하는데 소비자가 최초 납부한 금액 전체(부가가치세분 10% 추가)에 30%의 수수료율을 적용한 탓이다. 계약 약관엔 모든 세금을 공제한 금액을 모수(母數)로 해 수수료를 산정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으나 애플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현 세태가 유지되더라도 애플의 입지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국내 법적 대응이 최소한 애플의 수수료 갑질 문제에 철퇴를 내릴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진다.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스타트업 디오리진이 조민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감독)와 함께 글로벌에서 흥행할 만한 새로운 IP 제작에 나선다. 최근 IP의 중요도가 커지면서 IP 비즈니스로 뛰어드는 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당초 IP 비즈니스는 우리가 흔히 아는 팬덤들 사이에서 유행한 가수나 연예인의 얼굴만 간단히 가져다 만든 ‘굿즈’ 생산에 국한되거나 게임이나 만화에 나온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 생산에 그쳤지만, 최근엔 IP 사업으로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 재구매율은 물론 브랜드 가치까지 챙기는 전략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디오리진 등 각종 업계와 정부 또한 이 같은 추세에 보조를 맞춰 IP 비즈니스에 몸을 던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감소했다. 금리 인상 여파와 실물경기 둔화의 영향이 이어진 탓이다. 다만 최악의 감소세가 이어졌던 1분기와 비교하면 감소 폭이 줄어들어 저점은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면 벤처투자 시장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벤처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며 업계 전반으로 회복세가 확산될 것이란 주장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하반기 회복론도 불투명하다는 비관적인 의견이 나온다.

국내 주요 게임사의 실적이 '킬러 지식재산권(IP)' 유무에 따라 갈리는 모양새를 보였다. 넥슨은 , 등 IP를 통해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엔씨소프트는 의 영향력 감소에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이제는 게임업계에도 IP 전쟁의 그라운드가 마련됐다. 핵심 IP의 중요도는 점차 늘어가고 있으나, 최근 국내 게임 업계는 IT 산업의 무한한 영역 확장으로 말미암은 인력 유출과 인건비 상승, 신규 인력의 전문성 약화 등 갖가지 악재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기업 내부적인 IP 지원과 더불어 정부 정책적인 지원도 함께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이 R&D 카르텔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관련 계획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국가 R&D 예산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의 R&D 투자 규모는 세계에서 꽤 높은 선두 그룹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시의 R&D 투자 규모도 글로벌 도시 중 2~4위에 오를 만큼 높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R&D 사업은 투입한 만큼의 산출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성과지표 설계에 있어 논문이나 특허 실적만을 중점적으로 바라본 탓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광범위하게 퍼졌던 재택근무 트렌드가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확산된 재택근무 트렌드는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앤데믹 이후에도 유지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일부 기업들을 중심으로 사무실 복귀를 강제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 시장 확대로 금성장한 줌이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한다는 건 재택근무 트렌드 종료에 있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인도 정부가 노트북과 태블릿 및 개인용 컴퓨터 수입에 라이센스 요건을 즉각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애플, 델, 삼성전자 등에 큰 타격을 줘 인도 현지 제조를 높이고 자국 내 중국 기업의 영향력을 약화하겠단 취지다. 인도와 중국 사이의 관계 악화는 국경 분쟁에 그 기원이 있다. 실제 지난 2020년 인도와 중국이 국경에서 충돌한 이후 정치적 긴장이 강화되며 인도 내 중국 기업들의 경영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어려워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국경 충돌 사건 이후 인도 내에서 300개 이상의 중국 앱이 차단됐으며, 중국 기업의 인도 투자 규제도 더욱 엄격해졌다.

최근 미국에서 '스위프트노믹스'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인기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공연하는 도시들은 지역 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좋아진다는 걸 뜻하는 말이다. 우리나라에도 스위프트와 비슷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걸그룹 블랙핑크다. 세계적 히트에 성공한 방탄소년단(BTS)의 영향력도 무시 못할 수준이다. 문화 콘텐츠 산업의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연예인 투어 공연 지원 등으로 소비진작책의 방향성을 새로 짜보는 시도도 충분히 개연성을 얻었다는 의미다. 정부의 정책 방향성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카페 종업원이 근무 중 스스로 음료를 만들어 마신 행위를 행령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업주가 일하면서 음료를 마시라고 한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3,000원짜리 유자차는 카페 밖으로 가지고 나가 남자친구에게 건넨 행위를 횡령이라고 법원은 판단했다. 최근 기업 등 사회적 환경에서 MZ세대를 향한 혐오론이 점차 커지고 있다. 물론 MZ세대 전체를 통틀어 일반화하는 건 잘못이지만, 실제 일부 MZ세대의 행동은 '선을 넘었다'는 게 중론이다.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의 수난기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지원 규모가 3분의 1로 줄어든 데 더해 내년까지 사업이 축소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예비창업자의 사업화 지원에 프로그램의 초점이 맞춰진 게 축소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규제 해제로 대기업의 개입이 더 용이해진 데다 육성 프로그램 축소로 그나마 남아 있던 동력마저 사라져 사실상 사내벤처의 입지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국내 대표 병원 진료·예약 서비스 '똑닥'이 유료화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똑닥은 소아청소년과 진료·예약을 위한 육아 '필수템'으로 자리잡으며 가파른 가입자 증가세를 보여왔으나, 7년이란 무료 운영 기간 동안 적자의 늪에 빠진 상태다. 유료 전환으로 인해 사용자들의 '눈'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사용자를 만족시킬 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똑닥의 유료 전환 성공을 위한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의 상용화·대중화를 위해 달려오던 현대차그룹의 '수소 드라이브'가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현대차그룹에서 수소차 경쟁력 강화를 맡았던 김세훈 부사장(당시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과 임태원 부사장(당시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은 지난해 말 임원 인사를 통해 물러났다. 수소차 넥쏘 부분 변경 모델 출시 일정도 줄곧 미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차를 완전 포기하진 않겠단 입장이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이 수소 사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업계에서 현대차그룹의 성공을 섣불리 예단하지 못하는 이유다.

세계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EV) 가격 경쟁에 나섰다. 테슬라의 공격적 가격 인하 전략에 백기를 든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차급별 EV 라인업 확대로 가격 경쟁에 대응하겠단 방침이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량을 늘리고자 앞다퉈 EV 가격 경쟁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 간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 여부엔 물음표가 따라다닌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확신'이 없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