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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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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근거리를 비추는 등불은 앞을 향할 때 비로소 제빛을 발하는 법입니다. 과거로 말미암아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비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최고경영자)가 더 이상 고객 데이터를 초거대 AI 언어모델 학습에 활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단 무료 고객 데이터는 계속 학습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오픈AI가 내놓은 건 '유료 고객 한정' 보안 시스템이다. 보안 시스템 강화 또한 오픈AI에 있어 챗GPT 수익화 사업의 일환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벤처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며 '투자 혹한기'가 찾아왔다. 이를 방증하기라도 하듯, 최근 글로벌 스타트업은 '다운 라운드(Down Round)'를 통한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크램-다운(Cram-down)' 형태의 다운 라운드도 증가 추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시기 동안 벤처 업계는 기업가치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버블' 형태를 띤 경우가 많았다. 다운 라운드 및 크램-다운 사례가 증가한 건 이 같은 거품이 점차 꺼지기 시작했단 신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카카오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기술 침해 행정조사를 진행한다. 스타트업의 사업 아이디어를 도용했단 의혹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침해 피해 사실이 제대로 드러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대기업 쪽으로 기울어진 원·하청 불평등 관계 탓에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울 뿐더러 법적 다툼으로 끌고간다 해도 실태를 명확히 드러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벤처기업계의 숙원인 '복수의결권'이 2년 4개월 만에 국회의 문턱을 넘었다. 복수의결권이란 주식 한 주당 2개 이상의 의결권을 가질 수 있도록 허락하는 제도다. 이제 남은 과제는 시행령 개정이다. 정부는 앞으로 시행령 개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10월경 복수의결권을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시행령 개정 문제가 그리 간단하게 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결권에 대한 찬반 논란이 여전한 데다 여러 구멍들이 숭숭 뚫려 있기 때문이다.
증소벤처기업부가 '벤처기업확인요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업종 특화 평가지표를 도입하겠단 것이 개정안의 골자다. 이를 통해 앞으로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없어도 바이오 기업은 신약 개발 단계를 기준으로, 플랫폼 기업은 활성 이용자 수 등 서비스 활성화 정도를 기준으로 벤처확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복수의결권 도입 법안이 2년 4개월 만에 국회 문턱을 넘었다. 복수의결권이란 주식 1주당 최대 10개 의결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국내에서 복수의결권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2021년 3월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부터다. 정부는 '제2의 쿠팡 사태'를 막기 위해 복수의결권이란 해답을 내놓았으나, 이것이 실질적 의미가 있을지 여부엔 의문이 감춰지지 않는다.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두고 초진부터 허용이냐 재진부터 허용이냐에 대한 논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에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는 "실제 현장에서 비대면 진료를 초진과 재진으로 구분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의사 이익단체들은 비대면 진료 전면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소비자의 '안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비대면 진료 허용 후 약물 처방이 잘못됐을 경우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가, 약물 오남용이 발생했을 경우 책임 소재는 어떻게 되는가 등 디테일을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잘 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법률·의료·세무 등 전문영역 플랫폼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으나, 각 분야 전문직역 이익단체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며 플랫폼들이 하나 둘 '타다 악몽'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건 '로톡 사태'다. 현재 로톡은 사실상 명맥만 유지할뿐 거의 망해가는 상태다. 다만 이번 문제를 스타트업만의 문제로 인식해선 곤란하다. 이번 사태가 '제2의 타다 사태'로 이어질 경우, 우리나라는 다시금 4차 산업 시대에서 한 걸음 더 멀어질 것이다. 정부는 플랫폼 소비자인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가 20203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 심사를 거쳐 10개 펀드를 선정했다. 규모는 총 2,787억원이다. 이에 일각에선 정부가 출자한 1차 모태펀드의 액수가 너무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모태펀드 총규모는 1.3조원에 달했다. 정부가 잠시 발을 빼는 시늉을 하는 사이 1조원가량이 소멸해 버린 것이다.
웨어러블 로봇 개발 스타트업 위로보틱스가 4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웨어러블(wearable)이란 '입을 수 있는 어떤 것'이라는 의미로, 본고에서 이야기하는 웨어러블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즉 '입을 수 있는 전자기기'를 의미한다. 웨어러블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웨어러블 시장의 전반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귀에 꽂는 이어웨어다. 이외 나머지 지분은 손목밴드와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손목 착용 제품군이 가져갔다. 다만 이것이 위로보틱스의 성장 가능성이 전무하단 방증이 될 수는 없다. 이번 투자금 유치가 분수령이다. 투자금을 기반으로 웨어러블 로봇 대중화를 위한 포석을 얼마나 깔 수 있느냐가 위로보틱스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AI 연구개발 서비스 플랫폼 기업 '래블업'이 10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챗GPT(ChatGPT) 열풍 이후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기술을 활용하는 서비스 업체에 대한 투자 경쟁도 덩달아 후끈 달아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AI 산업의 성장 속도는 매우 가파르다. 실제 90일마다 새로운 버전의 'AI프레임워크'가 나오고 있으며, 매년 AI 모델 크기는 10배씩 커지고 있다. AI 활용을 돕는 래블업의 가치가 끊이지 않고 높아지는 이유다.
친환경 모빌리터 공유 플랫폼 스타트업 '무빙'이 대동모빌리티로부터 1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무빙'은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 허브(지역 배달대행 업체)와도 협업을 이루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무빙은 전기 이륜차 리스 및 판매, 운용, 정비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웨이스트에너지솔루션이 롯데벤처스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웨이스트에너지솔루션은 폐비닐의 연속식 열분해 전공정을 자체 설계하는 등 웨이스트 기술에서 성과를 낸 바 있으며, 앞으로의 미래 가치가 높다 평가되는 기업 중 하나다. 글로벌 사회에서 탄소중립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웨이스트 기업들의 몸값도 높아지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국내 웨이스트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투가 혹한기라는 겹악재에도 불구하고 투자 유치와 연구개발, 시장 개척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웨이스트에너지솔루션만의 이야기가 아닌 만큼 이후로도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기업의 스타트업 아이디어 탈취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아이디어는 '무형물'이라는 특징성 때문에 이러한 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기업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외국의 경우 기술 탈취 및 유출을 엄하게 처벌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더욱 문제가 크다. 관련 법안 마련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물경기 둔화와 세계적 고금리 영향으로 올 1분기 벤처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60% 급감했다. '투자 혹한기'라는 단어가 들어맞는 시기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선 중소형 벤처캐피탈(VC)과 액셀러레이터(AC)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선 중·소형 VC가 수준에 맞는 정보 제공 및 분석은 물론 경쟁력 있는 기업을 가려내는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VC가 특정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투자에 임함으로써 단순히 중·소형 VC를 넘어 '전문 VC'로 거듭나야 한다는 이야기다.
올해 1분기 신규 벤처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나 급감했다. 실물경기 둔화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 거듭하던 하락세가 해를 넘겨도 회복세를 되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다만 의외로 정부 내에선 비교적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오히려 2021~2022년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이례적이었단 시각이다. 벤처투자는 여전히 건재하다. 결국 앞으로 중요한 건 기업과 개인의 역량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챗GPT 등 생성형 AI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생성형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아마존의 베드록 출시는 자사의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라는 타이틀을 타 기업에 넘겨주지 않겠단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해볼 수 있다. 아마존의 베드록 출시로 인해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AI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생성형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일이 늘고 있다. 다만 최근엔 '블루칼라'에 이어 '화이트칼라'층까지 대체 위기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아직 AI로 인해 대량의 실업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앞으로의 일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챗GPT의 등장으로 세계는 네 번째 물결을 맞이했다. 이번 제4의 물결에 인간이란 종족이 그대로 쓸려나갈 것인지, 굳건히 자리를 지킬 것인지는 오롯이 인간의 몫에 달렸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생성형 AI 챗GPT에 대한 규제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미 행정부는 우선 공개 여론 수렴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최근 챗GPT에 대한 불안의 목소리가 국가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는 이미 챗GPT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고, 프랑스, 캐나다 등도 챗GPT에 대한 민원을 접수해 조사 중에 있다. 챗GPT 규제를 논하는 게 비단 미국만은 아니라는 소리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생성형 AI 챗GPT에 대한 규제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미 행정부는 우선 공개 여론 수렴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최근 챗GPT에 대한 불안의 목소리가 국가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는 이미 챗GPT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고, 프랑스, 캐나다 등도 챗GPT에 대한 민원을 접수해 조사 중에 있다. 챗GPT 규제를 논하는 게 비단 미국만은 아니라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