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발전의 혜택을 분배하고 인간 노동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진지한 논의에 나서야 할 시대의 변곡점에서 노동시간에 천착하고 있으니 2023년 한국만 거꾸로 가고 있다는 외신의 통렬한 지적이 틀리지 않다.
경영권 분쟁에도 불구하고 대주주는 포기했고, 직원들은 반대 시위를 벌이고, 팬들은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과연 그들의 시위는 SM에게 좋은 일일까 카카오에게 좋은 일일까? 헤지펀드는 현 경영진을 회유해 카카오에 회사를 매각하려 하고 있다.
"삼성정도 되는 대기업의 대응이라고 보기에는 사건이 문제라기 보다 대응이 문제였다고 판단된다"며 "보도하는 언론사들이 트래픽을 의식해 '회식', '골프'를 제목에 넣어버렸으나, 삼성에서 적극적으로 '역량', '평가', '성과' 등의 단어를 함께 언급했었어야 한다"
대기업 이상의 복지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이 크게 늘어난 점을 들며, 대기업에서 커리어 계발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직군에 배정되는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굳이 대기업에 목을 매는 현 세태를 비판했다.
삼성전자 같은 국내 일류 기업도 인재 채용과 동기 부여가 얼마나 힘든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Z세대 직원들의 동기부여도가 크게 낮아 인사 문제로 고민이 많다는 의견과 함께,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 헌신하는 과거의 기업 문화에 대한 지나치게 부정적인 사고가 직장인의 기본적인 책임마저 망각하게 되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월례비 논란은 잘못된 시스템의 또 다른 증상일 뿐, 더 큰 문제는 국가가 건설산업 노동자의 안전과 정당한 대우를 보장하지 않은 자신들의 과실에 대해 언제쯤 책임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단순히 면허를 정지할 뿐이라면 다른 증상이 나타날 뿐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메모리 사업에서 2월에 2조원대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4조원대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칩스법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에 치명타를 가할지 동아줄이 될지 두고 봐야 할 이유다.
2020년 기준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의 주요 인기 전공의 전문의들은 평균소득이 1억 3천만원이 넘는다. 의료계에서 의사라고 인정하지 않는 치과의사도 평균 연봉이 9,233만원이었다. 개업을 했다가 비용 부담에 개인 병원을 접는 수요를 감안하면 최소 20~30% 이상 더 높은 연봉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7,000채 수준은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미분양에 대한 언론의 우려는 소위 ‘영끌족’을 만들 때와 마찬가지로 무책임한 보도이며, 실제 시장 상황을 반영하기보다는 건설사 살리기의 일환으로 보인다.
10년 동안 코스피 지수는 9% 상승에 그쳤고, 연간 상승률로 환산하면 0.8% 상승에 그쳤다. 이에 비해 S&P500 지수는 무려 205% 상승하여 연평균 1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산수를 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싶을 것이다.
사실 개인들의 해외 투자에 대한 특별한 분석이 필요하지 않다. 한마디로 한국 기업은 미국 기업에 비해 돈을 못 번다. 돈을 못 버니 당연히 주가가 오를 턱이 없다. 1983년 코스피가 지정된 이후로 40년이 흘러 마침내 개미들이 진실을 깨달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를 인상 사이클의 종료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한은은 앞으로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한 조정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월 초 만해도 지난 12월 미국 CPI가 6.5%를 기록한데 이어, 1월 예측치가 6.2%로 집계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상승세를 멈출 것이라는 예측이 주류를 이뤘다.
서민을 지원하는 영업이 핵심인 은행들이 되려 서민들의 묶인 돈줄을 이용해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는 것과 별개로, 희망퇴직 바람도 크게 불고 있다. 이제 만 40세가 되는 83년생부터 희망퇴직을 받고, 금융권에서는 올해 약 2천명이 은행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0대 퇴직자는 올해 최소 6억원씩의 퇴직금을 챙기게 된다.
전문가들은 알파고처럼 당장 관심도가 높아졌다고해서 지나치게 인공지능에 대한 환상을 가지는 것을 경계한다. 당시 알파고는 바둑 게임 이외에 우리의 현실을 크게 바꾸지 못했고, 이번 챗GPT도 검색 기능을 조금 더 발전시키는 정도가 현실적으로 예측 가능한 한계라는 것이다.
정부 의견은 전체 미분양보다 준공 후 미분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맞으나, 준공이 되고 난 다음에도 미분양인 경우, 즉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완공 후에도 판매가 안 되는 경우가 급증해야 실제로 미분양 사태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둔촌주공이 70%에 육박하는 계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둔촌주공은 지난해 하반 자금 시장 경색으로 '부동산 대란' 우려를 산 바 있다. 하지만 대규모 미분양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7,231억원 규모의 PF 사업비도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게 됐다.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통화정책이 최대 8분기에 걸쳐 효과가 지속되는만큼, 지난해 내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던 효과가 2023년 내내 천천히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동산 및 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종 정부 재정정책이 함께 실행되는만큼 급속한 경기침체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23년의 정책 목표는 2022년에 실시했던 기준금리 인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연착률 시키는 것이라는 해석과 함께, 인플레이션 추이에 따라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속도조절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현재의 국민연금 제도가 길어봐야 20~30년 남은 한시적 제도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MZ세대들은 '어차피 못 받는 돈인데 왜 내 통장도 거치지 않고 빠져나가냐'는 생각에 일부러 3.3% 원천징수하는 프리랜서 계약을 요구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는 것이 스타트업 관계자 C씨의 반응이다. C씨가 인사팀으로 소속된 스타트업은 현재 7명의 직원만 4대보험을 지급받고 있고, 그 외 15명의 직원들이 모두 3.3% 프리랜서 계약을 요구해 2022년부터 계약서를 다시 썼다.
이번 강민경 씨가 겪은 논란에 대해서도 B씨는 "신입 CS면 2,500만원에 불만이 없어야하지 않나? 스킬 셋이 하나도 안 쌓여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게 전화 응대 밖에 없다는건데, 회사 사정을 잘 이해해서 고급 CS대응을 할 수 있는 역량을 쌓아야 연봉 오르는 업계인데, 왜 저렇게 연예인 못 물어 뜯어서 커뮤니티들에서 난리들인지 모르겠다"며 현실과 괴리된 여론에 대한 불편함을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