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선 선임기자

공정위, 쿠팡 ‘검색순위 조작’에 1,400억 과징금 부과 결정

공정위, 쿠팡 ‘검색순위 조작’에 1,400억 과징금 부과 결정

공정위, 쿠팡의 ‘검색순위 조작’ 위법 판다, 역대급 과징금 부과PB 상품, 자회사 상품에 대한 고객 유인 행위 있었다 주장쿠팡, 사용자 편의 위한 기능에 역대급 과징금이라 반발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에 1,400억원 규모의 과징금 철퇴를 결정했다. 쿠팡 내 검색순위의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임직원을 동원해 PB(자체브랜드) 상품의 리뷰, 평점을 조작하는 등 위법행위로 소비자들의 합리적 구매 선택을 저해했다는 판단이다. 쿠팡은 공정위 조치에…

hy의 부릉 인수, 1년 지나도 안 보이는 시너지, 원인은 인수 잡음 때문?

hy의 부릉 인수, 1년 지나도 안 보이는 시너지, 원인은 인수 잡음 때문?

hy, 지난해 4월 배달 전문서비스 부릉 인수했지만 1년 지나도 시너지 소식 요원인수 전 막후 벌어진 잡음 탓, 인력 대거 이탈로 사실상 껍데기만 인수했단 혹평도부릉의 업력 흡수하는 데 오랜 시간 걸려, 종합물류기업 도약 지연 불가피 hy(전 한국야쿠르트)가 배달 전문 서비스 ‘부릉(전 메쉬코리아)’를 인수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시너지 창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긴급자금 600억원과 200억원 규모의…

[기자수첩] 개발자 광풍 시대의 종말, AI 인재 못 키운 정책 실패가 원인

[기자수첩] 개발자 광풍 시대의 종말, AI 인재 못 키운 정책 실패가 원인

개발자 수요 급감, AI 시대 전환 위한 인재가 없기 때문개발자들을 AI 인재라고 키우는 정책 실패가 근본적인 원인기술 격차 심화로 사실상 추격 불가능한 시대 됐다는 해석도 최근 벤처기업 현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폐업한 곳들이 크게 늘어 경영진과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살아남아 있는 기업들 중에서도 대부분 개발자들을 내보내고 매출액을 내는 영업 부서만 최소한으로 돌리고 있는…

(사)데이터 사이언스 경영학회, AI/데이터 과학으로 수면 관리, 공공 자전거 관리, 혈액 보유량 관리까지 소개

(사)데이터 사이언스 경영학회, AI/데이터 과학으로 수면 관리, 공공 자전거 관리, 혈액 보유량 관리까지 소개

지난 2023년에 설립된 데이터 사이언스 경영학회 (학회장 최호용 KAIST 교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미나를 개최한다. 학회는 5월 18일(토요일)로 예정된 올해 학회 세미나는 AI 및 데이터 과학을 통한 시스템의 효율적인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AI알고리즘의 기업 경영 활용’에 초점을 맞췄으나, 올해들어 기계 설비 쪽에서 AI산업에 대한 관심사가 증대하는 것에 맞춰 시스템 효율화에 맞춘 세미나를 준비했다는…

삼성증권, LG에너지솔루션 어닝쇼크 전망에 주가도 하락세

삼성증권, LG에너지솔루션 어닝쇼크 전망에 주가도 하락세

삼성증권, LG에너지솔루션 1분기 영업이익 994억원 예상, 전년 대비 91% 감소에 주가도 하락세 전문가들, 2차전지 업황 악화 이미 예견된 것, 4월 실적 발표 이후에도 주가 흐름 큰 변동 없을 것 2차전지 업황 악화에 석유화학 기업군 전반 재무 부담 확산하자 우려 목소리 커져 삼성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올해 1분기 어닝쇼크를 예상했다. 직전년도 동기 대비 91% 줄어든 994억원의 영업이익을…

한화·신세계 투자 받고 몸값 4천억까지 뛰었던 메타버스 스타트업 ‘어반베이스’의 말로

한화·신세계 투자 받고 몸값 4천억까지 뛰었던 메타버스 스타트업 ‘어반베이스’의 말로

한화·신세계 투자까지 받은 어반베이스, 적자 누적에 결국 회생 전 매각 절차 한때 몸값 4천억까지 뛰었지만 매출 부진, 영업 적자 장기화 직면 VC 관계자들 “아파트 3D 도면 가치 인정받아 매각되는 것 다행” 한화그룹(한화호텔앤드리조트)과 신세계그룹(신세계아이앤씨)의 투자를 받았던 메타버스 기반 프롭테크 스타트업 어반베이스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한때 몸값이 4천억원까지 뛰었지만, 적자폭이 커지고 있는 데다 투자금을 구하지 못해…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⑧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⑧

‘시험 자본주의’라는 표현이 있다. 시험을 잘 치는 사람들에게 자본주의의 과실을 맛볼 기회를 제한적으로 제공한다는 비판을 담은 용어다. 고려시대의 과거시험부터 이어져 온 한국의 전통적인 인재 채용 시스템은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인재에게 우승열패(優勝劣敗)의 혜택을 몰아줬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확립된 현재의 공무원 채용 시스템도 시험이라는 제도를 통해 선발된 인력에게 채용의 기회를 열어주고, 나아가 고교 졸업 시점에 수학능력시험이라는 제도를…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⑦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⑦

한때 ‘청년 XX’, ‘청년 YY’ 등의 상품이 우후죽순처럼 출시된 적이 있다. 청년들이 만든 상품이니 조금 품질이 떨어져도 소비해 달라는 메시지가 담긴, 이름을 이용한 마케팅 전략이었으나 상품 품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던 탓에 대부분의 ‘청년 ○○’ 서비스는 실패로 돌아갔다. 최근 Z세대의 구직 상황도 이와 유사하다는 것이 전직 S모 대기업 인사 담당자 A씨의 평이다. “청년들이 전혀 준비되어…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⑥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⑥

Z세대 취직난에 대한 탐방 조사는 주로 Z세대가 느끼는 시장경제에 대한 몰지각함과 소위 ‘무개념’에 대한 제보 수집으로 결론 나곤 했다. “자신들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구직자이면서 취직하게 해 달라고 아우성치고, 정작 조금만 흠결이 있으면 상품을 구매하지 않거나 소위 ‘별점 테러’를 하는 게 요즘 Z세대 아닌가요?”라는 한 Z세대 소상공인 A씨는 “알바 자르기도 무섭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르고 나면…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⑤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⑤

‘청년 고용률 회복’이라는 목소리는 높으나,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정부 정책이 나왔다는 평가는 아직 요원하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도 청년 고용 지원 사업 중 실제 생산적인 고용 효과를 본 정책은 ‘청년내일채움공제’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반응이다. 지난 2021년까지 시행된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의 경우 채용한 청년 1명당 6개월간 매월 최대 190만원씩 지원금을 제공해준 탓에 많은 중소기업이…

[기자수첩] Z세대가 취업을 못하는 이유 ④

[기자수첩] Z세대가 취업을 못하는 이유 ④

구직자들 사이의 속설로 ‘첫 직장이 인생을 좌우한다’는 표현이 있다. 어떻게 해서든 기를 쓰고 ‘좋은 직장’을 들어가야 인생이 쉽게 풀린다는 뜻이다. 이름 없는 평범한 직장을 들어가게 될 경우 취업 시장에서 밀려난, 별로 실력 없는 인재일 것이라는 신호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첫 직장이 인생을 좌우한다? 의료분야 인사 컨설팅 전문업체 메디랩스에 따르면 의료 등의 기술 중심…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③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③

Z세대 취업과 관련한 또 하나의 문제점으로 정보 수집 역량이 굉장히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회사에 대한 기초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방문해 본다거나 관련 기사를 검색해 보는 등의 행동은 일절 하지 않은 채 면접장에서 ‘그걸 왜 찾아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Z세대가 10명 중 8~9명 정도 된다는 것이 기업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학원, 대학원은 가는데 인턴십은…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②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②

20·30세대가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종종 쓰이는 표현 중에 ‘추노’라는 표현이 있다. 드라마 ‘추노(推奴)’에서 유래된 표현으로, 고된 육체 노동의 성격이 강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회사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도망 나오는 것을 뜻하는 인터넷 속어다. 최근 Z세대 고용률이 50% 중반대에도 못 미칠 만큼 역사상 최악의 청년 취업률에 직면해 있지만, 정작 고용한 Z세대 직원 중 1년의 근무기간 동안…

[기자수첩] 투자 혹한기, 벤처기업들에 건네는 조언 ②

[기자수첩] 투자 혹한기, 벤처기업들에 건네는 조언 ②

벤처투자는 연속적이어야 한다는데, 민간이 어렵다면 정부가 나서야정책 금융, 지지부진한 이유는 정부의 무능(無能) 때문기업형 벤처캐피털(CVC) 규제, 모기업 사정에 따른 고무줄 잣대 피해야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도전 속 꽉 막힌 규제 천국, 대한민국 투자 업계가 최근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 2020년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부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이 매출 부진으로 고생한 데…

[기자수첩] 투자 혹한기, 벤처기업들에게 건네는 조언 ①

[기자수첩] 투자 혹한기, 벤처기업들에게 건네는 조언 ①

기업가치 높을수록 마일스톤(단계별 경영성과) 난이도도 높아져높은 기업가치 내세운 플랫폼 기업들, 후속 투자유치에 어려움 겪어벤처 기업들의 무리한 외형 키우기, 단절되어야 할 시점 요즘 벤처투자하기 더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벤처투자사(VC) 임원 A씨는 “멋모르고 기업가치만 빵빵 올려놓은 스타트업들이 요새 고민이 많겠죠”라며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조정기라 투자자 우위 시장이 되어 오히려 더 낫다고 평가했다. A씨에 따르면 투자 빙하기에 들어가며 몇몇 벤처사들은…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①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①

지난 2023년 기준 20대 청년 고용률은 57.4%로 집계됐다. 2000년 60.2%에서 3.2% 내려간 수치다. 그러나 2000년의 경우 IMF 구제금융 직후 미증유의 경제위기를 막 벗어났던 시기인 반면 2021년은 일자리 만들기에 수십조원을 쏟아부은 정권 말엽이라는 점을 비춰봤을 때 체감 격차는 훨씬 더 크게 다가온다. ‘취직이 안 된다’, ‘일자리가 없다’는 청년들의 불만은 계속 커져 가는 상태다. 실제로 IMF구제금융 회복기를…

[빅데이터] 취준생의 눈물, 장기 니트족 생기는 원인은 지나친 자기애(愛)?

[빅데이터] 취준생의 눈물, 장기 니트족 생기는 원인은 지나친 자기애(愛)?

한국 청년 니트족 비율, ‘이탈리아’, ‘멕시코’ 이어 전 세계 3위첫 직장이 최고 직장이라는 편협한 사고 탈피해야화려한 ‘취직용 스펙’ 쌓을 시간에 ‘업무용 스펙’ 쌓는 게 이득 2년 넘게 장기 미취업자 비율이 7년 만에 다시 증가세다. 통계청이 지난 19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 미취업자 숫자는 2022년 들어 크게 감소했으나 2년 이상 장기 미취업자는…

[빅데이터] 스타트업 고액 연봉을 ‘사냥’하는 고스펙 인력들

[빅데이터] 스타트업 고액 연봉을 ‘사냥’하는 고스펙 인력들

스타트업, 인재 채용을 위해 현금과 스톡옵션 섞은 연봉 제시스톡옵션 불만 커지자 네이버, 현금 위주로 보상 변경스톡옵션 기펜재(Giffen goods), 인재 채용에 어려움 가속화 국내 최대 로펌 중 한 곳에 재직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학부 출신,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교 출신의 변호사가 최근 두나무로 이직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서울대학교 재학생들이 모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는 두나무 평균 연봉이 4억원이라는 글에 변호사들은 댓글로 3억원이라고…

[기자수첩] 바이오 벤처도 거품 빠지나?

[기자수첩] 바이오 벤처도 거품 빠지나?

2020년 초반에 만났던 어느 대형은행 계열사의 VC 업계 상무가 했던 말이다. 바이오는 돈만 넣으면 4배, 5배 뿜뿜 올라가는데 IT는 요즘 별로예요 위의 발언을 했던 상무는 반도체 관련 전공과 직장 경력을 갖춘, 바이오와 IT업계에 대한 지식이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분이었다. 개발 불가능할 것 같은 의료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호언 장담하는 ‘테라노스’ 수준은 아니었지만, 마치…

[기자수첩] MZ세대가 회사를 떠나는 이유 – 기업문화

[기자수첩] MZ세대가 회사를 떠나는 이유 – 기업문화

기업 인사관계자들을 만나면, “요즘 MZ세대는 조직에 대한 충성심 없이 급여 등 조건만 보고 움직인다”며 인력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 기업들이 우수 인재 이탈에 시달리는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나, MZ세대와 X86세대 간의 사고방식의 격차가 심해지는 만큼, 기업 일선의 인재 관리도 더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인사가 만사’ 최근 성과가 나쁜 경력직 직원에게 “이 정도면 인턴 수준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