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테크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은 사교육비 부담, 병드는 한국 교육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은 사교육비 부담, 병드는 한국 교육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 27조1,000억원, 3년 연속 최대치 경신 사교육 의존도 낮추려면 공교육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 교육계 “고질적인 ‘입시 경쟁’ 문제 해결이 급선무” 각 가정의 사교육비 지출액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4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전국 초·중·고 3,000곳 학교 학생 7만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원으로 1년 새 4.5% 뛰었다. 이는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을 크게…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⑧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⑧

‘시험 자본주의’라는 표현이 있다. 시험을 잘 치는 사람들에게 자본주의의 과실을 맛볼 기회를 제한적으로 제공한다는 비판을 담은 용어다. 고려시대의 과거시험부터 이어져 온 한국의 전통적인 인재 채용 시스템은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인재에게 우승열패(優勝劣敗)의 혜택을 몰아줬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확립된 현재의 공무원 채용 시스템도 시험이라는 제도를 통해 선발된 인력에게 채용의 기회를 열어주고, 나아가 고교 졸업 시점에 수학능력시험이라는 제도를…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⑦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⑦

한때 ‘청년 XX’, ‘청년 YY’ 등의 상품이 우후죽순처럼 출시된 적이 있다. 청년들이 만든 상품이니 조금 품질이 떨어져도 소비해 달라는 메시지가 담긴, 이름을 이용한 마케팅 전략이었으나 상품 품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던 탓에 대부분의 ‘청년 ○○’ 서비스는 실패로 돌아갔다. 최근 Z세대의 구직 상황도 이와 유사하다는 것이 전직 S모 대기업 인사 담당자 A씨의 평이다. “청년들이 전혀 준비되어…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⑥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⑥

Z세대 취직난에 대한 탐방 조사는 주로 Z세대가 느끼는 시장경제에 대한 몰지각함과 소위 ‘무개념’에 대한 제보 수집으로 결론 나곤 했다. “자신들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구직자이면서 취직하게 해 달라고 아우성치고, 정작 조금만 흠결이 있으면 상품을 구매하지 않거나 소위 ‘별점 테러’를 하는 게 요즘 Z세대 아닌가요?”라는 한 Z세대 소상공인 A씨는 “알바 자르기도 무섭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르고 나면…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⑤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⑤

‘청년 고용률 회복’이라는 목소리는 높으나,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정부 정책이 나왔다는 평가는 아직 요원하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도 청년 고용 지원 사업 중 실제 생산적인 고용 효과를 본 정책은 ‘청년내일채움공제’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반응이다. 지난 2021년까지 시행된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의 경우 채용한 청년 1명당 6개월간 매월 최대 190만원씩 지원금을 제공해준 탓에 많은 중소기업이…

[기자수첩] Z세대가 취업을 못하는 이유 ④

[기자수첩] Z세대가 취업을 못하는 이유 ④

구직자들 사이의 속설로 ‘첫 직장이 인생을 좌우한다’는 표현이 있다. 어떻게 해서든 기를 쓰고 ‘좋은 직장’을 들어가야 인생이 쉽게 풀린다는 뜻이다. 이름 없는 평범한 직장을 들어가게 될 경우 취업 시장에서 밀려난, 별로 실력 없는 인재일 것이라는 신호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첫 직장이 인생을 좌우한다? 의료분야 인사 컨설팅 전문업체 메디랩스에 따르면 의료 등의 기술 중심…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③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③

Z세대 취업과 관련한 또 하나의 문제점으로 정보 수집 역량이 굉장히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회사에 대한 기초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방문해 본다거나 관련 기사를 검색해 보는 등의 행동은 일절 하지 않은 채 면접장에서 ‘그걸 왜 찾아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Z세대가 10명 중 8~9명 정도 된다는 것이 기업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학원, 대학원은 가는데 인턴십은…

[시니어케어] 고령사회에 떠오르는 실버산업 ③ 관련 전공의 등장

[시니어케어] 고령사회에 떠오르는 실버산업 ③ 관련 전공의 등장

노령 인구 증가에 국내외 실버 비즈니스 관련 학과도 등장간호분야에 국한된 케어X 전문 호텔경영인도 뛰어드는 시니어 ‘종합’ 케어국가가 공인하는 ‘전문’ 시니어케어 인력 필요 ⁠지난 3월 행정안전부에서 국내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전체 인구의 약 18%를 차지한단 통계가 발표됐다. 국제연합(UN) 기준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20%를 차지할 때 ‘초고령 사회‘ 또는 ‘후기 고령사회(Post-aged…

북미 상장까지 질주하는 네이버웹툰, 함께 달리던 카카오웹툰은 ‘탈진’

북미 상장까지 질주하는 네이버웹툰, 함께 달리던 카카오웹툰은 ‘탈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 가하는 네이버웹툰, 올해 하반기 상장 전망 일본 서비스 ‘라인 망가’ 대흥행, 6년간 쌓인 적자까지 벗어던져 IPO 노리고 달리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경영진 리스크로 ‘휘청’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올해 하반기 중 미국 증시 IPO(기업공개)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 사업 확장을 통한 ‘덩치 불리기’에 총력을…

[시니어케어] 고령사회에 떠오르는 실버테크 ② 디지털 헬스케어

[시니어케어] 고령사회에 떠오르는 실버테크 ② 디지털 헬스케어

목전에 다다른 초고령 사회: 케어할 노인 많아지는데, 케어할 인력은 부족디지털 헬스케어와 시니어케어의 만남, 관련 서비스 출시하는 기업 많아져복약지도, 지역소식 전달 등 종합 돌봄 서비스도 제공중 우리나라가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후기 고령사회(Post-aged Society)’ 또는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뒀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지난 3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인구수는…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②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②

20·30세대가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종종 쓰이는 표현 중에 ‘추노’라는 표현이 있다. 드라마 ‘추노(推奴)’에서 유래된 표현으로, 고된 육체 노동의 성격이 강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회사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도망 나오는 것을 뜻하는 인터넷 속어다. 최근 Z세대 고용률이 50% 중반대에도 못 미칠 만큼 역사상 최악의 청년 취업률에 직면해 있지만, 정작 고용한 Z세대 직원 중 1년의 근무기간 동안…

[시니어케어] 고령사회에 떠오르는 실버테크 ① 간병 아닌 돌봄

[시니어케어] 고령사회에 떠오르는 실버테크 ① 간병 아닌 돌봄

급증하는 노령 인구에 시니어케어 수요↑실버테크 기업, 시니어케어에 일상 돕는 AI 비서 서비스 제공 본격화핵심은 노인 간병 아닌 노인 돌봄에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인구가 급증하면서 시니어케어 관련 사업이 글로벌 벤처의 조명을 받고 있다. 이에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운 노인에게 신체 및 가사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던 기존 시니어케어가 일상생활 전반을 돕는 노인돌봄서비스로 진화하는 추세다. 일부 글로벌 실버테크 기업은…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①

[기자수첩] Z세대가 취직을 못하는 이유 ①

지난 2023년 기준 20대 청년 고용률은 57.4%로 집계됐다. 2000년 60.2%에서 3.2% 내려간 수치다. 그러나 2000년의 경우 IMF 구제금융 직후 미증유의 경제위기를 막 벗어났던 시기인 반면 2021년은 일자리 만들기에 수십조원을 쏟아부은 정권 말엽이라는 점을 비춰봤을 때 체감 격차는 훨씬 더 크게 다가온다. ‘취직이 안 된다’, ‘일자리가 없다’는 청년들의 불만은 계속 커져 가는 상태다. 실제로 IMF구제금융 회복기를…

일본 웹툰 시장 양분한 네이버·카카오, 현지 업계도 K-웹툰으로 ‘맞수’

일본 웹툰 시장 양분한 네이버·카카오, 현지 업계도 K-웹툰으로 ‘맞수’

전자책 수준 웹코믹, 웹툰보다 가독성↓아마존·애플도 日 웹툰 시장 ‘출사표’독보적 라이브러리는 여전히 카카오·네이버에 일본 웹툰 시장이 급속히 개편되는 모습이다. 기존 종이만화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던 대형 만화출판사들이 속속 웹툰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이들 가운데 다수는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한국 웹툰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K-웹툰 지식재산권(IP)이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가운데 기존 시장에 진출해 있던 네이버웹툰과…

‘극장 개봉 후 OTT까지 6개월’ 홀드백 의무화, 영화계에 득일까 독일까

‘극장 개봉 후 OTT까지 6개월’ 홀드백 의무화, 영화계에 득일까 독일까

정부지원 일반 상업영화 우선 적용불법 공유 등 음지 활성화 우려 커져“콘텐츠 다양성·질 높이는 게 먼저” 정부가 극장 개봉 영화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개에 걸리는 시간을 6개월 이상으로 하는 ‘홀드백’ 법제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련 업계에서는 제도의 실효성과 형평성 등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단건 결제 비디오는 추후 적용,…

“오피스 공실률 늘어난다더니”, 제한된 공급에 부담만 늘었다

“오피스 공실률 늘어난다더니”, 제한된 공급에 부담만 늘었다

강남·서초구 오피스 공실률 1.97%실질임대료 20% 뛰며 임차인 부담 늘어상반된 기업 문화가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 전 세계적 상업용 부동산의 침체 속에서도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2% 미만의 매주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한된 공급과 금리 상승, 물가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이같은 결과를 불러온 가운데, 일각에선 한동안 낮은 수준의 공실률이 이어지며 강남 등 중심 업무 지역 내…

웹툰·웹소설 ‘도서정가제’ 제외, “환영” vs “정책 역행” 갑론을박

웹툰·웹소설 ‘도서정가제’ 제외, “환영” vs “정책 역행” 갑론을박

정부 민생토론회 개최 “도서·웹콘텐츠, 국민 부담 줄인다” 웹콘텐츠 도서정가제 적용 제외키로, 창작자 보호 마련도 도서정가제 완화 두고 출판계 반발 “유통 질서 무너질 것” 정부가 웹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도서정가제를 개편하기로 결정하면서 전자출판물에 해당하는 웹툰·웹소설이 도서정가제 적용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그간 도서정가제로 인해 ‘기다리면 무료’ 등 프로모션에 대한 일부 제약이 존재했던 만큼, 웹콘텐츠를 위한 별도 제도 마련…

[빅데이터] 취준생의 눈물, 장기 니트족 생기는 원인은 지나친 자기애(愛)?

[빅데이터] 취준생의 눈물, 장기 니트족 생기는 원인은 지나친 자기애(愛)?

한국 청년 니트족 비율, ‘이탈리아’, ‘멕시코’ 이어 전 세계 3위첫 직장이 최고 직장이라는 편협한 사고 탈피해야화려한 ‘취직용 스펙’ 쌓을 시간에 ‘업무용 스펙’ 쌓는 게 이득 2년 넘게 장기 미취업자 비율이 7년 만에 다시 증가세다. 통계청이 지난 19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 미취업자 숫자는 2022년 들어 크게 감소했으나 2년 이상 장기 미취업자는…

‘K-웹툰’ 2022년 매출액 역대 최대 규모, “작가 연평균 수입, 직장인 평균 2배 웃돌아”

‘K-웹툰’ 2022년 매출액 역대 최대 규모, “작가 연평균 수입, 직장인 평균 2배 웃돌아”

2022년 웹툰 산업 매출 1.9조, 웹툰 플랫폼 매출액도 사상 첫 1조원 돌파 작가 연평균 수입은 ‘9,840만원’, 수억원 받는 작가도 ‘수두룩’ 고수익 올리는 만큼 탈세 의혹 받는 작가들도 있어 2022년 웹툰 산업과 플랫폼 매출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K-콘텐츠의 중심에서 5년 연속 지속 성장한 결과다. 시장 규모가 커지고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전체 평균 수입은 감소했으나, 한해…

KBO 중계, 이제는 ‘티빙’에서 본다? OTT 스포츠 중계 시장 침투 가속화

KBO 중계, 이제는 ‘티빙’에서 본다? OTT 스포츠 중계 시장 침투 가속화

KBO 사무국, 티빙 모회사 CJ ENM 중계권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 티빙 통한 KBO 유료 중계 가능성 점치는 업계, 티빙은 ‘침묵’ OTT가 몰고 온 또 다른 지각변동, 기존 사업자·시청자 혼란 이어져 토종 OTT의 ‘스포츠 중계’ 공략에 불이 붙었다. 지난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8일 2024~2026 시즌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CJ ENM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부 협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