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코드 IP 인수한 엔라이즈, 샐러드·프로틴 그래놀라 신제품 출시

이달 말부터 샐러드 정기배송 서비스 시작 지난 8월 인수한 ‘프레시코드’ 브랜드로 출시 운동 회사와 건강식 회사의 시너지 잘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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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라이즈

온라인 홈트레이닝 플랫폼 콰트(QUAT) 운영사 엔라이즈가 프레시코드 샐러드 12종과 프로틴 그래놀라 2종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프레시코드 지식재산권(IP)을 인수한 지 2개월 만이다. 스타트업으로서는 이례적인 ‘브랜드’ 마케팅의 성공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라이즈, 프레시코드 샐러드 12종 출시

샐러드 12종은 닭가슴살 아몬드, 갈릭 스파게티, 카프레제 등 건강과 입맛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탄산가스와 냉각수로 채소를 씻어 신선도를 유지하는 스파클링 워시 공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틴 그래놀라 2종은 식단으로 완전히 채우기 힘든 단백질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김용희 엔라이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새로운 샐러드 제품군은 편리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또한 운동 중에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피트니스 음료, 주스 등 소비자 중심의 제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엔라이즈는 맞춤형 건강 관리 솔루션을 찾는 20~30대 여성, 즉 ‘2030 여성’을 타깃으로 이달 말 정기 배송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기적인 식단 공급을 통해 편리하고 효율적인 건강 관리를 제공하고자 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프레시코드 IP 인수의 결과

이번 프레시코드 샐러드 출시는 지난 8월 성사된 엔라이즈의 프레시코드 IP 인수 덕분이다. 당시 인수에는 프레시코드의 상표, 특허, 디자인이 포함됐다. 엔라이즈는 이를 통해 운동과 건강이라는 엔라이즈의 정체성과 ‘건강한 식사’라는 프레시코드의 브랜드가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프레시코드는 지난 2016년 설립된 푸드 테크(Food Tech) 벤처기업으로, 1만원 미만의 가격에 직장인을 대상으로 샐러드를 정기 배송해 주는 구독경제 사업모델을 내세웠다. 프레시코드 매출은 지난 2017년 1억원 가량이었지만, 지난 2021년에는 11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문제는 수익성이었다. 매출이 증가할수록 영업손실도 따라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프레시코드의 몰락은 앞서 경영난을 겪었던 오늘식탁, 메쉬코리아(부릉)와 유사하다는 평을 받는다. 세 회사 모두 도심형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배송 중심의 사업을 펼쳤다. 사업에서 나는 적자를 외부 투자로 메워오다 후속 투자가 중단되자 극심한 경영난에 봉착하게 된 것도 동일하다.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게 된 프레시코드는 결국 파산했고 남은 IP는 엔라이즈에 넘어갔다.

사진=엔라이즈

한편 당시 인수가 운영 자산을 제외한 프레시코드의 IP에만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자산은 보통 지적 재산과 운영 자산을 구분되는데 지적 재산은 발명품, 문학 및 예술 작품, 디자인, 상징, 이름, 이미지와 같은 정신적 창작물을 일컫는다. 운영 자산은 주로 기계, 건물, 재고와 같은 유형 자산으로 구성된다.

라이프스타일 스타트업 엔라이즈

2011년 설립된 엔라이즈는 ‘연결’을 기반으로 건강하고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는 IT 스타트업이다. 2017년 9월 소셜 디스커버리 서비스 위피(WIPPY)를 론칭해 디지털 공간 안에서의 새로운 연결 문화를 만들었다. 엔라이즈에 따르면 소셜 디스커버리는 SNS를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을 발견하는 것을 뜻한다.

2020년 6월에는 국내 최초 구독형 홈트레이닝 플랫폼 ‘콰트’를 선보였다. 콰트는 전문 코치·운동기구·콘텐츠를 연결해 운동 초보자도 쉽게 저렴하고 간편하게 운동과 건강을 해결하는 서비스다. 필라테스·요가·웨이트 등 전문 코치진과 강하나·빅씨스 등 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 제작한 오리지널 운동 콘텐츠 1,400여 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조회수는 1,200만 뷰에 달한다.

하루 10분만으로도 운동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낸 결과, 콰트는 정식 서비스 론칭 1년 만에 엔라이즈 전체 매출액 60%를 차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엔라이즈는 125억원 규모의 시리즈 B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