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헬스케어 300억 투자 유치, 투자사들 “캐시워크 글로벌 성공 가능성 높이 평가”

국내 최초 걷기만 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애플리케이션 ‘캐시워크’ ‘다이어트 습관 형성, 정신건강 서비스’ 등 사업 다각화로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 지향 2021년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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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캐시워크 홈페이지

걷기만 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애플리케이션 ‘캐시워크’를 운영하는 넛지헬스케어가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등이 참여했으며, 이는 넛지헬스케어의 첫 공식 외부 투자 유치다.

넛지헬스케어는 이번 투자 유치를 캐시워크의 B2B,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사업 확대와 보행 기반 보상 제공 특허와 프로그래매틱 광고 기술을 결합해 아시아 진출 등 해외 시장 공략에 활용할 예정이다.

나승균 넛지헬스케어 대표는 “우리 기업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이끄는 선도 기업으로 공고히 자리 잡고 글로벌 시장 진출과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화를 이뤄내는데 이번 투자와 파트너사의 지원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돈 버는 만보기’ 애플리케이션, 캐시워크

넛지헬스케어의 대표 서비스 캐시워크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잠금 화면에 만보기를 도입한 애플리케이션으로 걷는 만큼 고객에게 돈을 지급하는 건강관리 앱이다. 금전적 보상 등의 동기부여를 활용해 걷기의 습관화를 촉진한다는 장점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지면서 2017년 출시 이후 건강관리 앱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일부 연예인들이 캐시워크를 통해 얻은 보상을 SNS에 공유하면서 주목도가 높아졌다. 티아라 지연은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에게 캐시워크를 소개했고, 가수 유노윤호가 공항에서 캐시워크를 쓰는 장면이 언론에 노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현재는 1,80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하자 매출도 수직 상승했다. 2020년 앱 출시 4년 만에 약 328억원 규모의 연 매출을 기록한 넛지헬스케어는 그 이듬해와 지난해 각각 569억원, 790억원의 연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다.

캐시워크의 최종 목표는 슈퍼헬스케어 앱’

넛지헬스케어는 단순한 만보기 앱에서 벗어나 건강관리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소비자와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해 4월 캐시워크 내 ‘팀워크’라는 기업 간 거래(B2B) 건강관리 서비스가 출시됐다. 팀워크는 지자체나 기업에서 운영하는 건강관리 사업의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 같은 해 다이어트 습관 형성 앱 ‘지니어트’도 선보였다. 지니어트는 넛지 이론을 바탕으로 동기부여를 통해 건강 활동을 촉진하는 캐시워크와 동일한 구조로 운영된다. 하루 걸음 수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각종 식단과 체중, 인바디와 물 섭취량을 비롯한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에게 금전적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넛지헬스케어는 그 밖에도 저탄수화물 식단인 키토제닉 전문 브랜드 ‘키토선생’과 정신 건강관리 서비스 ‘마음챙김’ 등을 출시하며 종합적인 헬스테크 플랫폼의 형태를 갖춰나가고 있다. 캐시워크를 ‘슈퍼헬스케어 앱’으로 고도화해 전 세계 사용자의 일상에서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고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는 것이 넛지헬스케어의 최종 목표다.

사진=캐시워크 홈페이지

투자사들, ‘글로벌 성공 가능성높이 평가, 한편 경쟁사도 다양해

넛지헬스케어는 국내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도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넛지헬스케어는 2020년 12월 미국 구글플레이에서 캐시워크를 선보이며 미국 진출의 첫발을 내디뎠고, 사용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미국 캐시워크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0만 명을 넘어섰으며 2년여 만에 누적 가입자 수도 1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이 약 3,400%나 증가하면서 캐나다 등 주변 국가로도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의 투자사들은 넛지헬스케어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아울러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도 “건강관리 관련 서비스 카테고리를 꾸준히 확장해온 넛지헬스케어는 일부 증권사와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 적용 범위를 은행∙카드∙보험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진출한 미국 시장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미국 이외 북미 지역과 유럽, 아시아 등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외 건강관리 관련 서비스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기에 캐시워크의 성장세가 지속되지 않을 거란 시선도 적지 않다. 현재 캐시워크와 비슷한 유형의 건강관리 서비스 업체는 미국에만 16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쟁 업체의 우위를 점하고 해외 진출의 성과를 지속하기 위한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