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예금자는 걱정할 필요 없지만 은행 구제금융은 없을 것”

SVB에 돈 넣어둔 스타트업들은 일단 안심 25만 달러 이상 예금자들도 구제해줄 전망 선의의 피해자는 없을 것, 투자자는 예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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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재무부 홈페이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실리콘밸리 은행의 붕괴를 해결하고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해 은행 규제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현지 시각 12일 CBS 뉴스 선데이 모닝 쇼에서 “금융 위기 당시 구제 금융을 받은 투자자와 대형 은행 소유주들이 있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우리가 시행한 개혁은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예금자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금자 보호를 위한 의지

옐런은 예금자 보호가 재무부의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 본래 25만 달러 이상은 예금 보호를 받을 수 없지만 특별히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모두 구제해준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리콘밸리 은행의 붕괴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DIC 및 기타 은행 규제 당국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 대규모 구제금융 없이도 은행 시스템이 실리콘밸리 은행의 실패로 인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는 입장이다.

세계 경제가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 소식은 금융 업계에 충격파를 던졌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2008년 금융위기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대형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을 막기 위해 더 강력한 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금융 위기 이후 시행된 개혁은 금융계의 투명성을 높이고, 위험 관리 관행을 개선하고, 자본 요건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 결과 금융 시스템은 2008년보다 훨씬 더 회복력이 높아졌다는 평이다. 옐런 의장은 재무부가 예금자를 보호하고 금융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구제 금융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재무부와 은행 규제 당국은 실리콘밸리 은행의 붕괴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한 가지 잠재적인 해결책은 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다른 금융 기관에 매각하는 것이다. 이로써 예금자를 보호하고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트위터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인수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가능한 또 다른 해결책은 피해를 입은 예금자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 기금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는 은행의 붕괴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예금자들에게 안전망을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