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거래 관리 솔루션 ‘페이워크’,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로 서비스 확대에 박차

거래 문서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인사업자 위한 업무 정산 관리 서비스, 관리에 드는 시간과 수고 덜어 하지만 유사 서비스 다수 존재, 차별화된 서비스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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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워크

업무 정산 관리 서비스 페이워크는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며, 투자에는 더인벤션랩, IPS벤처스, PMF인베스트먼트와 해외 벤처 캐피털(VC)인 프라이머사제 파트너스가 신규 참여했다.

페이워크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프리랜서, 긱 워커(초단기 근로자) 등 계약 관리를 돕는 통합 서비스다. 견적서, 거래명세서, 청구서, 현금영수증 등 개인 사업자들이 빈번히 주고받는 문서 작성과 발행, 관리에 드는 시간과 수고를 덜기 위해 개발됐다.

손지인 페이워크 대표는 “사업자 수가 지난해 9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자영업자·특수형태근로종사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용자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불편함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전념하겠다”라고 말했다.

프리랜서 특화된 업무 정산 서비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여파로 일하는 방식은 물론 고용형태 등 많은 방식이 변화되고 있다. 특히 비정규직 프리랜서 근로 형태가 증가하는 경제 현상인 ‘긱 이코노미’ 트렌드가 퍼지면서 직장인들의 부업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투잡러 확대로 일감 매칭 서비스 역시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업무 정산 관리 서비스인 페이워크가 눈에 띈다. 페이워크(Paywork)는 업무 이행 기반의 거래 관리 솔루션으로, 프리랜서와 특수형태고용근로자, 자영업자가 모바일만으로도 업무 이해에 필요한 견적서와 거래명세서, 영수증, 청구서 등 필요한 거래 문서를 손쉽게 만들고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이다.

손 대표는 과거 개인사업자였을 때 겪었던 어려움이 페이워크 서비스를 개발 동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페이워크 설립 전 손 대표는 재능마켓 서비스 ‘넷뱅’(Netbbang)의 창업 멤버이자 대표직까지 역임한 바 있다. 손 대표는 “넷뱅에 재직하면서 고객센터 CS 총괄과 판매자 발굴, B2B프로젝트 소싱 업무를 맡았다”며 “1인 기업으로 외주 프로젝트 계약 관리 에이전시도 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1인 기업, 1인 자영업자로서 다양한 툴로 스마트하게, 계약도 전자계약을 통해 진행했지만 막상 결정적으로 금액을 합의하거나 결제와 관련해 논의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구두로 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던 본인의 경험을 말했다. 그 경험에서 나온 의지로부터 페이워크가 시작됐다.

모바일과 PC버전을 제공하는 페이워크는 앱에서 간단하게 할 일을 등록하거나 견적서 작성이 가능하다. 여기에 작업물 수정, 결제 요청 알림 톡 발송 주기를 이용자가 설정할 수 있고, 이용자가 계좌 연동을 하면 이번 달 예상 수익과 미정산 금액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회원가입 시 2건 견적 생성은 무료로 제공되며, 일정 생성은 무제한으로 가능하다. 그 외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도 제공된다. 코로나19 이후 페이워크의 성장세 역시 눈에 띄게 가파르다. 회원가입 절차 등 이용자 니즈에 맞춰 간편 시스템으로 변경한 뒤에는 회원 수 증가율도 상승했다. 손 대표는 페이워크 서비스를 대중화한 뒤 동남아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손지인 대표는 개발 기획 단계부터 거래 문서의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플랫폼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즉, 버튼 하나만으로 견적서가 거래명세서로, 거래명세서는 다시 영수증이 된다. 카카오톡으로 알림 톡 보내기는 물론 PDF 파일 전송, 명함과 도장 삽입 등 1인 사업자가 필요한 모든 기능이 구축돼 있다. 거래 문서는 정해진 내용이나 틀이 없어 계약자에 따라 유연한 구조를 이룬다. 따라서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는 변경사항을 추적하는 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페이워크 측은 “회원 수에 연연하지 않고 이용자가 페이워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데이터를 구축해 이용자 맞춤 개인화를 위한 서비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페이워크 어플리케이션 화면/사진=페이워크

흔한 프리랜서 플랫폼? 페이워크는 프리랜서의 ‘고용 안정성’에 초점 

재능 마켓이나 프리랜서 플랫폼이 늘어나는 추세다. 요즘 프리랜서들이라면 ‘크몽’으로 일감을 찾고, ‘모두싸인’으로 계약서를 작성한다. 그런데 그렇게 고용이 된 이후에 프리랜서들은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을까? 페이워크는 프리랜서의 고용 안전성을 보장하면서도 의뢰인과 프리랜서가 업무를 이행할 때 투명하게 진행하도록 돕는 데 집중했다. 여기에 일하는 방식과 급여 처리 과정을 디지털로 간소화하기도 했다.

페이워크의 가장 큰 차별점은 프리랜서와 일감의 매칭, 계약서 작성 ‘이후’를 도와준다는 것에 있다. 페이워크는 기존의 아웃소싱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일감 중개라거나 매칭에 대한 서비스가 아니다. 의뢰인과 프리랜서가 서로 거래하기로 한 부분이 합의된 이후에, 거래 현황 및 보고 내용, 계약 이행 부분에 대한 것들을 간편하지만 확실하게 정리해 주고 도와주는 서비스다. 또한 거래 진행 중에 생기는 금전 등의 문제를 페이워크 내 자동기록 내역만으로 확인하고 해결할 수 있게 해주어 투명한 진행이 가능하게 했다.

페이워크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전 방문 피아노 선생님, 프리랜서 디자이너, 충무로 현수막 인쇄소 사장님 등 많은 고객들의 설문을 통해 이들이 고객 상담과 구두 계약, 작업 및 대금과 관련하여 공통된 불편과 불안을 가진 것을 파악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페이워크 앱 하나로 거래 확인, 보고 동의 및 변경, 청구 기능을 원클릭으로 해결해주는 서비스를 만든 것이다. 단지 ‘일자리 매칭’만 하고 끝이 아닌, ‘계약 이후 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 프리랜서들에겐 희소식이다.

유사 서비스들 많아, 블루오션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페이워크의 서비스가 프리랜서들에게 도움되는 서비스임은 사실이나, 이미 유사 서비스가 많이 나와있다. ‘얼마장부’는 ‘소상공인 손안의 사업 장부’라는 슬로건 아래, 매번 번거로운 장부 작성은 물론 거래처 관리, 직원 급여 등 신경 쓸 게 많은 소상공인 사업자를 위한 내 손안의 사업 장부 앱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앱을 통해서 사업 관리, 자산관리, 거래처 관리, 급여관리, 간편 이체, 거래 증빙, 4대 보험, 세금 해결이 가능하고, 매일 사업 현황을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지샵 자동장부는 소상공인 사업자를 위한 인터넷 세무 신고 서비스다. 수입·비용·입출금 내역을 자동 수집하여 간편장부·복식부기 장부가 자동 작성되고 부가세·종합소득세 신고를 쉽게 하는 인터넷 전자장부다. 세무 비용을 절약하고 세무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특히 이지샵에서는 세무사와 무료 온라인 세무 상담이 가능하고,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온라인 사업자를 위한 사업 관리 서비스 토스페이먼츠도 눈에 띈다. 쿠팡·스마트스토어·지마켓 등의 여러 스토어의 매출 정산 세무 관리를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스페이먼츠는 여러 매출처의 매출 내역을 따로 확인하지 않아도 되고,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정산 예정 금액을 신속하게 알려준다. 토스페이먼츠만의 장점으로는 초기 파트너 한정 특별 혜택으로 무료 사업용 전화번호를 발급해 주는 것이 꼽힌다.

이처럼 다양한 유사 서비스가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만큼, 다른 서비스와의 격차를 만들어야만 페이워크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특별히 프리랜서 대상으로 한다고 해 봐야 어차피 사업하는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기에 특성화 서비스가 오히려 서비스 범위만 축소시키는 경우가 될지도 모를 우려도 있다. 페이워크가 이번 투자 유치 이후에 새로운 특장점을 하나 만들어 목표하는 것처럼 프리랜서들의 고용 안정성을 보장해주는 강력한 서비스를 나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