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플레이 ‘삼성웰스토리 테크업플러스’ 참가, 푸드테크 스타트업 육성 지원

삼성웰스토리, 퓨처플레이가 투자심의를 통해 투자 기업을 선정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10년 동안 더 큰 성장 위해 경영 리더십 강화할 것” 푸드테크 연평균 7% 성장, 실리콘밸리 2014년부터 푸드테크 시장 선점 위해 활발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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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퓨처플레이와 삼성웰스토리가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삼성웰스토리 테크업플러스’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삼성웰스토리 테크업플러스는 대기업과 투자사들이 유망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하고 육성·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한편 삼성웰스토리는 식자재 유통 및 푸드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40여 년간 식음료(F&B) 사업 노하우를 가진 글로벌 기업이다.

푸드테크 및 물류·유통, ESG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 발굴

양측은 푸드테크 및 물류·유통, ESG 등의 분야에서 삼성웰스토리와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은 내년 1월 8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 선발 영역은 시드부터 시리즈 A 단계의 초기 스타트업이며, 선발 후 액셀러레이팅 과정을 약 5개월 동안 진행하고 직접 기술을 시연하는 종료평가로 기술 경쟁력 및 사업성을 평가한다.

우수한 팀은 삼성웰스토리, 퓨처플레이가 투자심의를 통해 투자 기업을 선정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추천 등 후속 성장 지원도 이뤄질 전망이다. 퓨처플레이 관계자는 “스타트업 선발과 육성, 특허 개발 등 퓨처플레이가 프로그램을 총괄 기획·운영한다”며 “삼성웰스토리는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예산과 임직원 멘토링, 사내 인프라, 후속 투자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웰스토리, 삼성그룹 계열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및 그룹 사내 쇼핑몰 운영

삼성웰스토리는 옛 삼성에버랜드의 단체 급식 사업부에서 시작됐다. 에버랜드가 삼성물산에 합병되며 삼성물산이 100% 지분을 갖는 자회사가 됐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삼성그룹 주요 사업장 급식 일감을 수주했다. 당시 에버랜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이 높아 일감 몰아주기를 해야 할 이유가 있었다. 그렇게 성장한 에버랜드는 삼성 지배구조의 핵심인 삼성물산과 합병이 성사됐다. 합병 이후 새로 출범한 삼성웰스토리는 그룹사 급식을 지속해서 전담했다. 그로 인해 일각에서는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서비스에 대한 퀄리티는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그룹 계열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 및 그룹 사내 쇼핑몰을 운영하는 업체이다. 또한 성균관대, 고려대, 중앙대, 한국항공대, 한국관광대, 영남대 등 수많은 대학교에서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건강한 하루, 맛있는 일상! 푸드라이프 큐레이터 삼성웰스토리가 만듭니다. 국내 식음 트렌드를 선도하며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성장한 삼성웰스토리는 ‘건강한 삶’을 기본 가치로 식생활의 건강한 변화를 만들어 갑니다”라며 “미래의 식생활과 건강한 먹거리를 준비하고 건강관리의 노하우를 접목한 모바일 솔루션을 개발하여 스마트한 Food Life를 만들고 있습니다”고 소개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길이 곧 기업의 경제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ESG 경영을 통해 책임 있는 기업과 시민으로 우리 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푸드테크 시장 연평균 7%씩 성장, 지난해 기준 약 380조원 시장 형성

삼성웰스토리가 푸드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퓨처플레이와 손을 잡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미 2014년부터 푸드테크 기업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특히 푸드테크업계가 식품의 생산 및 유통, 배송, 소비 등 식품사슬 전반에 대한 혁신 기술로 자리매김하며 벤처투자도 폭증하는 추세다. 푸드테크가 만들어 낸 시장은 연평균 7%씩 성장하고 있고, 지난해 기준 2,720억 달러(약 380조원) 시장이 형성됐다. 국내 푸드테크는 인건비 감축을 목표로 투자금이 유입되었으나, 최근 대체 식품으로까지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대체 식품은 식물 또는 곤충에서 단백질을 추출(분리)해 가공하는 기술을 이용한 먹거리다. 식물 추출 단백질을 쓴 식물성 고기, 계란, 유제품까지 나오고 있다.

이기원 서울대 푸드테크학과 교수는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금융 서비스에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핀테크(금융+기술)가 금융권 혁신을 일으켰다”면서 “음식과 결합한 기술은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것을 넘어 식품 생산 방식 전반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드테크 시장의 성장에 따라 스타트업 기업이 지속해서 생기고 있다. 선진국들은 푸드테크 시장의 가능성을 미리 알아보고 미래 먹거리 차원에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기술 발전에 세계적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