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티 GDS 스타트업 액스, 에이스트림 싱가포르 참여

18:”tdb_template_53897″;s:11:”td_subtitle”;s:269:”‘AX 클라우드’로 여행사 번거로움 줄이고, 액티비티 온라인 시장 선점 노린다 액티비티 분야 글로벌 GDS 플랫폼 꿈꾸며 싱가포르 법인 설립 국내 GDS 시장 발달 미흡, 글로벌 진출해 ‘규모의 경제’ 실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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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X

트래블테크 스타트업 액스(AX)가 오는 21~24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 ‘에이스트림(A-STREAM) 싱가포르’에 참여한다. 에이스트림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와이앤아처가 주최하는 행사로, 국내외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돕는 글로벌 투자유치 프로그램이다. 나흘간 진행되는 에이스트림 싱가포르에는 퀘스트벤처스(싱가포르), 테크쉐이크(필리핀) 등 해외 투자사와 기관들도 40여 곳 이상 참여할 예정이다.

2017년 설립된 액스는 골프·버스투어 등 액티비티를 판매하는 국내외 여행업체들을 타깃으로 실시간 예약·구매·정산 솔루션 ‘AX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분야에서 익스피디아·트립닷컴 같은 글로벌 플랫폼이 탄생한 것처럼 액스는 액티비티 분야의 글로벌 GDS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오연주 액스 대표는 “전 세계 액티비티 시장의 온라인 점유율은 8%에 불과하다. 그 나머지 92%의 오프라인 시장을 온라인 전환해 전 세계 수백만 개의 여행사들이 온라인 판매를 위해 반드시 사용하는 제1의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에이스트림 싱가포르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액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알리고, 글로벌 투자유치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GDS 모델로 여행사 번거로움 줄였다

액스의 사업 모델은 레저, 액티비티 영역의 GDS(Global Distribution System)이다. GDS는 익스피디아, 트립닷컴과 같은 여행 플랫폼인 OTA(Online Travel Agency)에 실시간 액티비티 여행상품에 대한 퍼블리싱과 예약 관리를 담당하는 온라인 시스템을 일컫는다.

전 세계 오프라인 액티비티 시장 선점을 위해 액스는 ‘AX 클라우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AX 클라우드는 액티비티를 판매하는 여행사들이 AX와 계약을 맺은 수십 개의 온라인 판매 채널에 한 번에 상품을 업로드하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판매 채널의 실시간 고객 구매 정보를 받고 정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액스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미국, 태국, 중국 등 15개국의 골프 리조트 및 버스 투어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유럽, 호주, 동남아 등지의 골프 및 버스투어 제공사들을 주요 파트너로 확보해 공격적인 B2B 세일즈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AX는 쿠팡, 티몬, 위메프, 와그, 여행박사, 이베이, 옥션, 지마켓 등 다수 판매 채널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해외 판매 채널로부터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사진=AX

GDS(Global Distribution System)란?

GDS는 전 세계 주요 항공예약·판매 시스템을 통칭하는 용어로, CRS가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탄생한 시스템이다. CRS는 컴퓨터예약시스템(Computerized Reservations System)의 약자로, 당시 항공업무 자동화를 위해 항공사 측에서 개발한 전산예약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항공 외에도 호텔 및 렌터카, 정보 제공 등 ‘여행에 관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산예약시스템’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GDS는 ‘CRS가 글로벌하게 진화한 형태’인 셈이다.

글로벌 GDS 기업으로는 아마데우스, 애바커스(세이버), 갈릴레오(Galileo), 월드스팬(Worldspan), 아폴로(Apollo)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CRS와 GDS를 로컬 기반이냐 글로벌 기반이냐에 따라 구분한다. 토파스처럼 국내에서 주로 사용 가능한 시스템은 CRS로, 애바카스, 월드스팬, 갈릴레오처럼 해외에서도 사용 빈도가 높은 시스템은 GDS로 분류하는 식이다.

사진=아마데우스

CRS, GDS 업체들은 상호 정보제공 계약을 맺는 등 시장 확대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토파스는 아마데우스와, 애바카스는 세이버와 정보제공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여행사들이 토파스, 애바카스, 월드스팬, 갈릴레오 등과 계약을 맺고 실시간 발권 및 예약 시스템을 구축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8월 티웨이항공이 글로벌 GDS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판매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에 나선 것이 그 예다. 그동안 티웨이항공은 글로벌 3대 GDS 업체 중 하나인 아마데우스를 통해서만 판매를 진행해왔는데 올해 나머지 두 업체인 갈릴레오의 모회사인 트래블포트, 세이버를 차례로 도입해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글로벌 항공사들도 GDS를 통해 더 넓은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번거로움 줄인 ‘솔루션’ 시스템, 국내 넘어 해외까지 성장해야

판매자의 번거로움을 줄이는 솔루션 시스템이 보편화된 대표적인 분야는 쇼핑몰이 있다. HTML/CSS, Javascript, php 등을 통한 개발자용 솔루션부터, 드래그 앤 드랍 방식으로 HTML/CSS를 몰라도 쇼핑몰 구축이 가능한 솔루션까지 접근성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비 개발자용 솔루션으로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샵바이(shopby), 아임웹, 식스샵 등이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경우 네이버 검색 시 쇼핑몰이 노출되어 홍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아임웹과 식스샵 등은 비 개발자도 간편하게 반응형 웹사이트를 제작할 수 있다. 개발자용 솔루션에는 퍼스트몰, 메이크샵, 카페24 등이 있으며 비 개발자용 솔루션에 비해 자유도와 확장성이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액스의 GDS 서비스도 판매 중 번거로움을 해결해주는 서비스인 점에서 결이 동일하다. 하지만 국내는 아직 GDS 시장이 작아 GDS 사업을 확장하거나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액스의 성장을 위해선 점차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 창출을 기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