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 개발사 레디로버스트머신, 20억 프리A 투자 유치

굴착기 연비 개선·탄소 감축 시스템 ‘READi’ 개발 IoT 기술 적용으로 공사 현장에서도 간편한 조작 환경친화적 메시지로 ESG 경영 수요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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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READi

레디로버스트머신이 20억 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레디로버스트머신은 건설 기계 에너지 회수를 통한 탄소 저감 연비 향상 시스템 ‘READi(레디)’를 개발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번 투자에는 스트롱벤처스를 비롯해 더벤처스, 와이앤지 엔젤투자조합이 참여했다.

레디로버스트머신 정태랑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제품 양산 및 모델 확장을 진행할 것이며 자동화, 진단, 사물인터넷(IoT) 기술과의 접목 등 추가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건설기계 전문 전자유압 시스템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레디로버스트머신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 20기 데모데이에 선정되어 시드투자를 유치하고,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다.

건설 장비 개조 키트 ‘READi’

레디로버스트머신이 개발한 READi는 유압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모든 종류의 건설 기계에 적용 가능한 연비 및 탄소 저감 시스템이다. 건설 기계의 위치에너지를 저장하고, 이를 건설 기계의 동작 및 내연 기관을 보조하는 데 사용한다.

READi를 사용하면 기계의 연비가 개선되며, 탄소 배출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30톤 굴착기 기준 월 연료비는 약 1천만 원을 웃돈다. 하지만 READi를 적용한 경우 기존 대비 20% 이상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READi는 국내 52만 대의 건설기계 및 모든 해외 중고 건설기계에 적용할 수 있으며, IoT 기술이 적용되어 스마트폰 앱에서 간편하게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일반 모드와 ECO 모드, POWER 모드 등 다양한 운전 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ECO 모드는 굴착기의 붐에서 발생하는 위치 에너지를 어큐밀레이터에 회수하고 저장한 에너지로 모터를 돌려 엔진 부하를 줄이고 탄소 발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POWER 모드는 어큐밀레이터에 저장된 에너지를 다시 붐업 동작에 사용해 연비를 개선하고 굴착기의 붐업 속도를 증대해 작업 효율을 향상하는 모드다.

READi의 환경친화적 메세지

사진=READi

최근에는 친환경 전기 굴착기, 수소 굴착기 등이 개발되어 투입되기 시작했지만, 건설 현장에서는 아직 디젤 굴착기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READi는 디젤 굴착기를 수소 굴착기로 이른 시일 내 전환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 굴착기를 READi를 적용한 ‘최첨단 장비’로 바꾸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기존 디젤 장비를 버리지 않더라도 READi를 적용하면 충분히 탄소 배출을 줄여 친환경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For Earth, For us’라는 슬로건에서 읽을 수 있듯 레디로버스트머신의 환경을 생각하는 철학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러한 철학을 그대로 담고 있는 READi는 ESG 경영을 목표로 하는 건설 기업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SG란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로, 기업 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를 일컫는다.

‘탄소 중립’은 환경친화적 경영의 중심축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READi는 공사 현장에서 필수적으로 장시간 쓰이는 굴착기의 탄소 발생을 줄이는 제품인 만큼, 환경친화적 경영을 원하는 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