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푸드 스타트업 ‘마이노멀컴퍼니’ 17억 신규 투자 유치

알룰로스 등 대체당 식품으로 혈당 걱정 없는 식품 판매 키토제닉 대표 주자 ‘방탄커피’로 다이어트 수요까지 잡았다 소셜 다이어트 앱 ‘인아웃’ 출시하는 등 사업 분야 확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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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이노멀컴퍼니

무설탕·저당 식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판매하는 푸드 스타트업 ‘마이노멀컴퍼니’가 롯데벤처스 등으로부터 신규 투자를 유치,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착수한다. 마이노멀컴퍼니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신제품 개발 확대와 전문 인력 채용 및 건강관리 플랫폼 강화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26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마이노멀컴퍼니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17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롯데벤처스를 필두로 리벤처스, 더시드벤처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옐로우독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한 투자가는 “매년 비만, 당뇨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설탕세가 도입되는 등 ‘제로 슈가’ 트랜드 속 저당 식품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마이노멀컴퍼니가 중장기적으로 국내 저당 식품 시장 1등 브랜드로 성장하고 글로벌로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마이노멀컴퍼니

설탕 빼고 ‘혈당’ 잡아 건강염려 줄였다

마이노멀컴퍼니는 2018년 이형진 대표가 창업한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 기업이다. 마이노멀컴퍼니는 설립 초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에서 2억 원을 조달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건강한 식품을 제조한다’는 모토를 가진 기업으로, 판매하는 모든 상품에 설탕이 함유되어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나아가 소비자가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복합 원재료에서까지 철저하게 설탕을 배제한 식품을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설탕을 뺀 아이스크림, 케첩 등이 주력 젶무이며 음식에 직접 더해 먹을 수 있도록 알룰로스도 분말·액상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건강한 식품 제조라는 모토에 맞게 마이노멀컴퍼니는 설탕 대신 저당 감미료인 ‘마이노멀 알룰로스’를 활용한다. 알룰로스는 건포도나 무화과 등의 과일에서 추출한 천연 감미료로, 섭취 시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돼 칼로리가 전혀 없다. 당류도 설탕 대비 100분의 1 수준으로 혈당이나 인슐린 수치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만큼 다이어트 및 혈당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 등에게 각광받고 있다.

사진=마이노멀컴퍼니

키토제닉 다이어트 수요 끌어모은 ‘방탄커피’

‘방탄 커피’도 마이노멀컴퍼니의 인기 상품 중 하나다. 방탄커피는 대표적인 ‘키토제닉(지방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 섭취는 줄여 ‘케토시스(ketosis)’를 유도하는 식단)’ 식단으로, 커피와 목초버터, MCT오일을 블렌딩한 커피다.

방탄커피는 카페인의 각성 효과와 목초버터의 포만감으로 식사를 대신할 수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집에서 직접 제조하기 번거롭고 어려운 탓에 완제품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설탕과 탄수화물을 줄이고 건강한 지방을 늘린 마이노멀의 방탄커피가 키토제닉 식단을 선택한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마이노멀은 네이버스토어, 쿠팡, 마켓컬리 등에 방탄커피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앞서 해당 카테고리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글루텐 프리·엄선한 식재료로 건강한 식생활

저당에 이어 마이노멀컴퍼니 제품의 또 다른 특징으로 ‘글루텐 프리(Gluten free·글루텐이 없는)’를 꼽을 수 있다. 밀가루에 들어있는 글루텐은 곡물 속 식물성 단백질의 혼합물로, 일부 사람들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또한 글루텐 과민증 환자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하며, 장 누수 증후군의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글루텐 과민증(셀리악병)은 곡물류 일부 음식의 단백질에 대한 만성적인 과민증으로, 소장의 점막에 면역성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노멀컴퍼니의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글루텐 프리이며, 엄선된 원재료를 사용하는 만큼 특정 질환 환자들도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흑자 경영 유지하며 꾸준한 성장세

마이노멀컴퍼니는 창업 첫해인 2018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흑자 경영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정 카테고리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단일 브랜드로서는 이례적인 성장세라는 평가다. 또 브랜드 제품 판매를 넘어 사용자가 식단을 관리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다이어트 앱인 ‘인아웃’을 출시하는 등 건강 관리 시장으로 점차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마이노멀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시한 인아웃의 DAU(일일 활성 사용자) 성장률은 약 6개월 만에 1,700%를 달성했다.

이형진 마이노멀컴퍼니 대표는 “저당, 저탄수화물 시장을 포함한 웰니스 식품 시장은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국내 저당, 웰니스 식품 시장의 1등 브랜드로 성장하는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