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영양 관리 ‘쿡플레이’, 코맥스벤처러스서 투자 유치

식약처 고시 맞춰 당뇨 환자 위한 식사 플랜 제공 신선한 재료로 조리 후 포장 발송까지 당일 서비스 유사 서비스 대비 식단 정보 및 다양성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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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쿡플레이

개인맞춤형 영양 관리 플랫폼 운영 및 식단을 제공하는 쿡플레이는 코맥스벤처러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쿡플레이는 창립자가 직접 혈당을 관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당뇨병 환자를 위한 맞춤형 식사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쿡플레이는 2021년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기업으로, 케어푸드 테크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스타트업이다. 신민선 쿡플레이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고품격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고객 풀을 바탕으로 당뇨, 임신성 당뇨뿐만 아니라 개인별 만성질환에 맞춘 영양 관리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민선 쿡플레이 대표/사진=쿡플레이

당뇨환자 전용 영양 관리 플랫폼 ‘맘플레이’

쿡플레이가 운영하는 ‘Momplay(맘플레이)’는 당뇨 환자, 임신성 당뇨 임산부 대상 개인 맞춤형 영양 관리 플랫폼으로, 당뇨환자식용 식단형 식품을 판매한다. 당뇨환자식용 식단형 식품이란 당뇨병 환자 등 당질 섭취 관리가 필요한 이의 영양 요구에 맞춰 당질, 포화지방 등의 섭취를 관리하는 식품을 일컫는 말이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주요 영양 성분을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재료를 선정하고 구성해 한 끼 식사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맘플레이의 ‘당뇨식단’은 단백질 반찬 1개와 채소 반찬 3개로 구성된 저당 식단으로, 식약처 고시 ‘당뇨환자용 식단형 관리식품 기준’에 맞춰 만들어졌다. 매일 아침에 입고된 HACCP 인증 식재료를 사용해 당일 조리·포장 발송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당뇨 환자의 혈당 관리를 위해 설탕 대신 알룰로스만을 사용하며 염도는 0.7% 내외로 조절해 효과적인 건강 관리를 돕고 있다. 알룰로스는 단맛을 내지만 설탕과 달리 섭취 시에도 혈당을 높이거나 인슐린 분비를 유발하지 않아 당뇨병 환자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이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사진=디자인밀

유사 서비스와의 차별점은?

맘플레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중에는 풀무원의 개인맞춤형 식생활 관리 브랜드 ‘디자인밀’이 있다. 디자인밀의 당뇨케어 밀플랜 역시 맘플레이와 동일하게 식약처에서 고시한 당뇨환자용 식단형 식사관리식품 기준에 맞춰 개발한 특수의료용도식품이다. 만성적 당뇨 환자는 물론, 임신성 당뇨 환자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된 한 끼 식단을 배송해준다.

차이점은 디자인밀이 보다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며 콩고기, 두부면 등을 통해 일반식의 맛을 구현해 젊은 사람들도 충분히 선호할 만한 메뉴 구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디자인밀은 상품 구매 페이지에 어떤 메뉴가 플랜에 포함되어 있는지 전부 공개한다. 반면 맘플레이는 ‘밥’, ‘국’, ‘단백질찬’ 등 간단한 단어로 메뉴 소개를 대신하고 있다.

단, 디자인밀의 경우 ‘당뇨 전문 서비스’가 아니다. 당뇨케어 밀플랜은 다양한 상품 중 하나이며, 당뇨 자체보단 ‘건강한 식단’에 초점을 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반면 맘플레이는 당뇨 전문 서비스로, 보다 꼼꼼한 식단 플랜과 건강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울러 임산부들의 산전 검사 및 문진, PHR(개인 건강 정보)과 라이프 로그 데이터 기반으로 임신성 당뇨 임산부와 당뇨 환자들에게 1:1 영양 관리 및 개인별 맞춤형 식단을 제공한다.

맘플레이는 다양한 당뇨 케어 서비스와 건강 리포트 등의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케어푸드 테크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식사 메뉴를 온전히 맡기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품을 구매하기 전, 식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임신성 당뇨’, 즉 젊은 여성 환자를 뚜렷한 타깃으로 삼은 만큼, 메뉴의 다양화를 비롯해 투명한 정보 제공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